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에서 잘 나가는 사진작가 조삼달(신혜선)의 퍼스트 어시스턴트였던 방은주(조윤서)는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의 남친 천충기(한은성)를 유혹했고, 그것도 모자라 정상을 향해 비상하던 삼달의 날개마저 꺾어 버렸다. 그리곤 뻔뻔하게 삼달의 포트폴리오까지 훔쳐 본인이 기획한 양 공로를 가로챘다. "아직도 실장님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하냐"며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은주에게 삼달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으로 한번 찍어보라 일갈했다. 훔친 걸로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몸소 느껴보라는 업계 선배의 참교육이었다.
은주는 삼달의 그 참교육을 뼈저리게 겪고 있는 중이다. 남친 충기를 구워삶아 매거진X 프로젝트에도 메인 작가로 들어가고, 삼달에게서 훔친 포트폴리오로 스태프들의 칭찬까지 받아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아직 메인 작가로 데뷔할 역량이 되지 않았던 은주의 부족한 실력은 작업 현장에서 금세 들통났다. 삼달처럼 포커스를 수동으로 맞춰 찍어 보려다 초점이 다 나갔고, 그러니 약속된 촬영 시간보다 몇 시간은 더 지연됐다. 그러면서도 "조명이 그게 아니다", "모델 포즈가 구리다"며 책임을 전가하자, 모델이며 스태프들이며 모두 열이 받아 현장을 떠나버렸다. 그렇게 은주는 매거진X 프로젝트에서 잘리고 말았다.
이와 관련 오늘(7일)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든든함을 자아낸다. 은주와 충기가 삼달을 괴롭힌 장본인들이라는 걸 익히 알고 있는 경태, 은우, 상도, 그리고 해녀 삼춘들 금술(백현주)과 부자(김미화)가 겁도 없이 삼달리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두 사람을 향해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 용필 또한 파렴치한 두 사람에게 불타는 눈빛을 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