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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한혜진·이현이·송해나…런웨이 이어 예능까지 접수한 '모델테이너'

안소윤 기자

입력 2024-01-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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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혜진·이현이·송해나…런웨이 이어 예능까지 접수한 '모델테이너'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대한민국 톱모델들이 런웨이에 이어 예능까지 접수했다.



최근 예능가에서는 모델들이 다방면으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축구'라는 비인기종목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포츠 예능' 신드롬의 주역이 되거나, 혹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 담백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온 바다. 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일 행보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한혜진은 지난해 11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새롭게 합류해 어머니와의 현실 모녀 케미로 이목을 끌었다. 또 본인이 직접 설계하고 애정을 쏟아 지은 500평 홍천 하우스 '달심 궁전'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고, 집 창고에 숨겨둔 오토바이를 꺼내 어머니 몰래 라이딩을 즐기는 등 의외의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한혜진의 '미우새' 합류가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호평을 보냈다. 현재 고정 출연 중인 김종국, 김준호, 탁재훈, 이상민 등 기존 멤버들이 보여줄 수 없는 신선함으로 매력을 어필했다는 것. 이러한 활약상은 관찰 예능뿐만 아니라 고민상담 예능에서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혜진은 지난 2018년부터 KBS Joy '연애의 참견'을 5년 넘게 진행을 맡아왔으며, LG U+ 모바일TV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2'에서는 모니카, 풍자, 엄지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현이는 'SBS의 딸'답게 효녀 노릇을 제대로 했다. 월요일에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남편과 함께 달콤살벌한 결혼 생활을 공개, 수요일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FC 구척장신 주장으로서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현이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3 SBS 연예대상'에서 남성 예능인들 사이에서 유일한 여성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내가 언제 유재석, 신동엽 선배 옆에서 대상 후보로 라인업에 오르겠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5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이현이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모델계의 엄친딸'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바. 이제는 탄탄한 진행력과 예능감을 고루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송해나는 SBS Plus, ENA '나는 SOLO' MC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 MC 데프콘, 이이경과의 진행 호흡마저 완벽하다. 송해나는 일반인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잇는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리액션과 유쾌한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때녀' FC 구척장신에서는 점차 축구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캐'로도 불렸다. '2023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영예를 안은 그는 "우리 팀한테 정말 민폐가 될까 봐 미안했다. 저를 많이 뛰게 해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송해나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에 이현이, 김민경 등 동료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송해나는 부상으로 인해 '골때녀'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지만, 그동안의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한혜진과 이현이, 송해나는 예능을 통해 화보나 패션쇼 등 본업 활동 때와는 또 다른 친근감 있는 이미지로 시청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골때녀' 김화정 PD는 "대중들은 세 사람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진 직업 특성상 무표정한 화보나 런웨이를 통해서 주로 만나왔다. 마치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의 완벽한 룩을 가진 모델들이라고 느끼게 되는데, 이들이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이 악물고 노력하고 또 무엇보다 격한 감정 표출을 숨기지 않는 장면들을 보며 인간적임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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