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 현장코멘트] 패장 조상현 LG 감독 "선수들이 냉정함을 찾아주길 바란다"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4강전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PO 2차전에서 63대83으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안방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채 적지인 수원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사과부터 했다. 그는 "4강전인데 이런 경기력을 보여 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10점차든 20점차든 진 것은 진 것이다. 내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완패다. 활동량이나 턴오버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의 농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트랜지션이나 속공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내가 다시 준비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날 아셈 마레이 등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 점에 관해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특성상 선수들에게 계속 콜에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주문하는데 잘 안됐다. 마레이가 흥분하면서 베이스라이 턴오버 등이 많이 아노는 등 영향이 있지 않았나 한다"면서 "선수들이 냉정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상대의 플레이 예측도 해주고, 그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너무 안일한 플레이를 하며 턴 오버가 나오고 점수가 벌어졌다. 게임 내용이 엉망이었다는 건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조 감독은 "결국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오늘 턴오버 17개 나왔는데, 벤치에서 다 잡아줄 수는 없다. 턴오버도 벤치에서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와야 한다. 그런 면이 많이 아쉽다. 마레이에게서 파생되는 3점슛이 더 나왔다면 분위기가 우리에게 왔을텐데 20%로는 많이 부족하다. 슈터 포지션에서 10개 이상 나와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3차전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