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우리은행 걱정은 사치였나' 5연승, 정상 궤도 완전 진입

김용 기자

입력 2021-11-29 20:48

'우리은행 걱정은 사치였나' 5연승, 정상 궤도 완전 진입
사진제공=WKBL

[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은행 걱정은 사치였나.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5연승으로 정상 궤도에 완전히 진입했다.

우리은행은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56대47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에는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 먼저 5연승을 기록했다. 8승3패로 공동 2위이던 인천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청주 KB스타즈를 2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그리고 2라운드 삼성생명전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우리은행은 당시 상대 주포 배혜윤이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결장했는데도 패했었다.

배혜윤까지 돌아온 삼성생명과의 경기.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자신감을 보였다. 위 감독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이제 선수들의 구색이 맞춰지는 단계다.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주전 3명이 비시즌 국가대표팀에 오랜 기간 차출돼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베테랑 김정은도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 그 후유증이 시즌 초반 나타났다. 지난 몇 시즌 동안 KB스타즈전 외에는 지는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이 시작부터 3패를 떠안은 것이다. 2라운드 신한은행-삼성생명전 연패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삼성생명전 패배 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우승후보로서 정상 궤도에 진입한 느낌이다. 이날 경기 직전 치렀던 KB스타즈전이 반전의 포인트였다. 개막 9연승을 달리며 1경기도 지지 않을 것 같던 KB스타즈를 잡아내며 '역시 우리은행'이라는 자존심을 살렸고, 팀 분위기는 최상이 됐다.

1, 2라운드 운동량 부족으로 주춤했던 박혜진이 이날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하는 등 총 15점을 쌓았다. 리바운드도 9개나 걷어냈다.

그보다도 고무적이었던 건 박지현의 부활. 박지현은 20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는 여전히 소극적이었고 6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부터 갑자기 이전에 보여줬던 저돌적인 돌파와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180도 달라졌다. 시즌 개막 후 소위 말하는 '멘붕' 상태로 신인 때보다 어리바리한 농구를 한다며 많은 지적을 받았던 박지현이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20득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삼성생명은 1쿼터 배혜윤, 김단비가 상대 골밑을 맹폭하며 19-11로 앞서나가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3쿼터 믿기 힘든 5득점 경기를 하며 무너졌다. 5득점은 이번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