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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까지 돌아온 삼성생명에 하나원큐는 너무 쉬운 상대였다

김용 기자

입력 2021-11-25 20:51

배혜윤까지 돌아온 삼성생명에 하나원큐는 너무 쉬운 상대였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배혜윤까지 돌아온 삼성생명에, 하나원큐는 너무 쉬운 상대였다.



용인 삼성생명이 5할 승률로 2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0대65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이 승리로 5승5패 5할 승률을 맞추며 3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하나원큐는 2라운드를 1승9패라는 처람한 성적으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은 주포 김한별이 부산 BNK로 떠났지만 기존 선수들에 강유림, 이해란 등 젊은 피의 가세로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삼성생명은 팀의 기둥인 센터 배혜윤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11일 청주 KB스타즈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강호 아산 우리은행을 잡는 등 잘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배혜윤이 하나원큐전을 앞두고 컴백을 알렸다. 1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본 배혜윤은 2쿼터 등장해 예열을 시작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지 움직임은 둔해보였지만, 여유가 넘쳤다. 스텝으로 가볍게 상대 수비를 제쳤고,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했다. 2쿼터 8분21초를 뛰며 7득점 3어시스트.

후반에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린 배혜윤은 13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동료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만든 6개의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배혜윤 뿐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코트를 밟는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냈다. 이주연 15득점, 강유림 12득점, 윤예빈 10득점, 이해란 김단비가 각각 9득점, 이명관이 8득점을 했다. 이렇게 고르게 득점이 터지니 질 수가 없는 경기였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전 "신지현과 양인영 외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선수들은 신지현에게 공을 주고 그저 상황을 지켜보기만 바빴다. 상대는 신지현과 양인영만 막으면 되니 수비가 너무 쉬워졌다.

그렇다고 두 사람 외 다른 선수를 이용하는 패턴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 양인영 24득점, 신지현 20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나머지 선수들이 올린 점수는 다해서 21점이었다. 신지현과 양인영이 월등한 기량을 갖춘 철인이 아닌 이상, 하나원큐는 앞으로도 이길 수 없다. 반대로 삼성생명은 신인 이해란이 야투를 무려 11개나 시도하는 것부터 대조적이었다.

용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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