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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득점 폭발' KCC 캡틴 이정현 "마지막 집중력 우리가 앞섰다"

김용 기자

입력 2021-11-02 21:57

'26득점 폭발' KCC 캡틴 이정현 "마지막 집중력 우리가 앞섰다"
사진제공=KBL

[전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가 마지막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주 KCC 캡틴 이정현이 팀의 중심으로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접전 끝에 86대85로 신승했다. 경기 종료 2초 전 김지완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가운데 2라운드 출발을 기분 좋게 했다.

김지완이 경기를 끝냈고, 그 전 위기 상황에서는 유현준이 연속 3점슛에 천금 스틸까지 엄청난 활약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시소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건 이정현의 영향이 컸다. 이정현은 이날 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다. 송교창이 빠진 가운데 득점 뿐 아니라 경기 리딩까지 하느라 바빴다.

이정현은 경기 후 "우리팀과 경기만 하면 상대 슛이 다들어간다. 오늘도 상대 아셈 마레이를 막기 위해 더블팀을 하고, 한쪽 외곽을 버리는 수비를 했는데 정희재가 인생경기를 하더라. 하지만 우리팀 선수들이 마지막 조금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해 승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마지막 공격 상황에 대해 "김지완이 현대모비스전 이후 폼이 올라왔다. 체력도 좋고, 능력도 있다. 감독님이 김지완을 믿었던 것 같다. 나는 나오는 볼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지완이 다른 한쪽에서 흔들어주니 나에게도 찬스가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 3쿼터 '앙숙' 이관희와 또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관희와의 충돌에 이정현이 쓰러졌고, 이관희는 이정현의 헐리웃 액션이라는 듯 황당해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로 26점씩 주고받으며 뜨거운 개인전까지 벌였다. 이정현은 "나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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