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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드래프트 비운의 주인공 김준환, 3X3 프리미어리그를 혼돈에 빠뜨리다

김용 기자

입력 2021-05-30 11:01

KBL 드래프트 비운의 주인공 김준환, 3X3 프리미어리그를 혼돈에 빠뜨…
사진제공=한국3대3농구연맹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비운의 선수 김준환이 몰고온 대혼전.



국내 최고 3대3 농구 리그인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21' 3라운드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29일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 특설코트에서 열렸다. 2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탄 우승 후보 한솔레미콘이 3라운드에서도 독주를 펼칠까 관심이 모아진 라운드였다. 국가대표팀 차출로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던 슈터 김동우까지 가세해 더욱 탄탄한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게 웬일. A조 한솔레미콘은 충격의 2전패를 당했다. 한솔레미콘은 아프리카 프릭스에 14대21로 패하더니, 박카스에도 19대21로 무너졌다. A조에서는 박카스가 깜짝 2전승을 챙겼다. 박카스는 왼손 포워드 듀오 정흥주와 정성조의 활약이 빛났다. 아프리카전도 21대15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는 KBL 인천 전자랜드 출신 가드 김정년이 첫 번째 경기인 한솔레미콘전에서 부상을 당해 두 번째 박카스전에 뛰지 못한 게 뼈아팠다.

B조에서는 데상트 범퍼스가 빛났다. 데상트는 첫 경기 스코어센터전에서 21대20으로 신승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 한울건설전에서 21대15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데상트는 기존 멤버인 슈터 장동영-안정환 쌍포가 터진 가운데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합류한 김준환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준환은 경희대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 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당연히 프로팀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순위에서도 뽑히지 못해 당시 드래프트에서 '미스터리'로 남았다. 상위픽을 받은 선수들보다, 비운의 김준환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농구를 포기하지 않은 김준환이 선택한 무대는 프리미어리그. 득점력이 워낙 좋은 스타일이라 3대3 농구와 잘 어울린다. 3대3 농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다시 한 번 KBL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3라운드 한솔레미콘의 2전패로 B조 1승1패를 기록한 한울건설이 어부지리로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누적 승점 240점. 그 뒤를 데상트와 한솔레미콘(이상 230점)이 뒤따르게 됐다. 박카스도 210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 대혼전이 예고됐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는 내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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