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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위한 첫 관문 6강 PO, 어느 팀이 더 유리한가

김용 기자

입력 2021-04-07 06:00

우승 위한 첫 관문 6강 PO, 어느 팀이 더 유리한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6강 플레이오프(PO), 어느 팀이 웃게 될까.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제 PO 진출에 성공한 6개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6강 PO가 10일부터 열린다.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가 맞붙고, 다른쪽에선 3위 안양 KGC와 6위 부산 KT가 만난다. 그 위 4강에는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착해있다.

오리온과 전자랜드 매치업은 변수가 많다. 시즌 상대전적은 오리온이 앞선다. 최종 순위도 오리온이 더 높지만, 현 상황은 암울하다. 야심차게 뽑은 새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가 좀처럼 팀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포 이승현이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지만 6강 PO에서는 정상 컨디션으로 뛰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도 전자랜드의 우위를 보는 시각이 많다.

전자랜드는 PO를 대비해 뽑은 새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의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는 게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직 100% 확신은 주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김낙현이 큰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

전자랜드는 현재 팀명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탈락하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 점이 선수들을 더 똘똘 뭉치게 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KGC와 KT의 매치는 더 흥미롭다. 양팀은 이번 시즌 만났다하면 혈전을 펼쳤다. 시즌 상대 전적 3승3패. 여기에 6번의 경기 중 무려 4번을 연장전까지 치렀다. 누가 이길지 예측이 쉽지 않은 경기다.

다만, KGC는 자신감이 넘친다. 새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합류 후 팀 전력이 급격히 올라왔기 때문. 설린저가 없이 치른 정규리그 KT전에서는 골밑 미스매치로 인해 외곽에서 허 훈 등에게 득점을 많이 내줬지만, 이제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계산이다. 또, 설린저가 기본으로 뽑아주는 득점이 최소 20점 이상이 되면서 공격도 원활해졌다.

KT는 허 훈-양홍석-김영환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 라인업에서는 KGC에 밀릴 게 없다. 다만, 브랜든 브라운이 이번 시리즈 키를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규리그 막판 개인사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졌던 브라운인데,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만나면 이를 악물고 싸운다는 특징이 있다. 설린저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목숨 걸고' 뛴다면 KT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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