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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의 뜨거웠던 손 끝, 3점 7방으로 KT 격침시켰다

김용 기자

입력 2021-04-01 20:49

전현우의 뜨거웠던 손 끝, 3점 7방으로 KT 격침시켰다
2020-2021 KBL리그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전현우가 골을 넣은 후 복귀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2.2/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현우의 뜨거웠던 손 끝.



인천 전자랜드 슈터 전현우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99대85로 승리, KT를 6위로 내려 앉히고 단독 5위가 됐다. 슈터 전현우는 3점슛 7개 포함, 2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하루 전 서울 삼성의 전주 KCC전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지었지만, 이 경기 전 나란히 25승26패를 기록중이던 양팀이기에 승리팀이 5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여기에 양팀 모두 6라운드 들어 매우 부진한 상황이었다. 전자랜드 6경기 2승4패, KT 1승5패였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야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산이 생기고,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승리만큼 좋은 게 없었다.

양팀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4쿼터 중반까지 계속해서 시소 게임. 그런 가운데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종료 5분56초 전 78-76으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전현우가 3점포를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 슛 한 방에 휘청인 KT는 조나단 모트리, 이대헌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전현우는 이날 시작부터 뜨거운 슛 감각을 과시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곁들이며 혼자 13득점을 몰아쳤다. 그리고 고비 때마다 중요한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가 막판 85-90으로 따라왔지만, 이 때도 전현우가 상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장포를 터뜨렸다.

전현우는 이날 3점슛 7개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아쉽게 지난 1월1일 KCC전에서 세운 27득점 기록은 깨지 못했다.

전자랜드에 또 반가운 소식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모트리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 직전 2경기에서 연속으로 23득점을 기록한 모트리는 이날 30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즌 2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BL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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