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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또 못쳤지만' 오타니 186.4㎞ 총알 2루타 대역전승 시발점, 먼시 역전 투런포, LAD 5-4 STL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01 11:44

수정 2024-04-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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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또 못쳤지만' 오타니 186.4㎞ 총알 2루타 대역전승 시발점, …
LA 다저스가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회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린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역전승의 발판이 된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첫 홈런은 6경기째 터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4승2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1승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상대 좌완 스티븐 마츠의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96.3마일 싱커를 바라봤다. 빠졌다고 본 오타니는 션 바버 구심이 스트라이크 삼진을 선언하자 살짝 비명을 지르며 오른손을 들어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중계 화면 그래픽으로 보니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진 공이었다. 억울할 만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별다른 항의 없이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3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1B2S에서 마츠의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4.4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0-4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리며 감을 되살렸다. 초구 파울팁에 이어 마츠의 2구째 83.4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그대로 끌어당겨 우익수 오른쪽을 날아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것이다. 타구 속도가 무려 115.8마일(약 186.4㎞)로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이날 양팀 타자들이 친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오타니는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측 2루타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의 추격점이었다. 오타니는 2-4로 뒤진 7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중반까지는 세인트루이스가 주도한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1사 1,2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에는 1사 3루서 브랜던 도노반의 우전안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6회에는 2사 만루서 도노반이 다저스 우완 알렉스 베시아로부터 밀어내가 사구를 얻었고, 계속된 만루에서 골드슈미트가 포수 윌 스미스의 타격 방해로 출루해 3루주자 조던 워커가 홈을 밟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의 반격은 6회말 시작됐다. 선두 오타니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제임스 아웃맨의 투수 땅볼 때 에르나데스가 홈을 파고들어 2-4로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8회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에르난데스가 우완 안드레 팔란테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홈런을 날리며 1점차로 따라붙은 뒤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상대 투수가 좌완 존 킹으로 바뀐 가운데 맥스 먼시가 우중간 투런포를 터뜨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좌타자 먼시는 킹의 4구째 83.9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겼다. 다저스는 9회초 다니엘 허드슨이 등판해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오타니는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69(26타수 7안타), 2타점, 4득점, OPS 0.656을 마크했는데, 시즌 첫 홈런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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