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2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첫 출전하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시범경기 데뷔전 일정이 확정됐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기다림은 이제 끝났다.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구단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며 '오타니는 오는 28일(현지 화요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도 이날 구단 공식 SNS에 오타니의 시범경기 첫 출전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오타니가 마침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배팅에 나서는 것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작년 9월 20일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5개월 째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지만, 타자로는 벌써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지고 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마련된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고 오타니는 배팅 케이지에서 연습 타격을 하다 지난 20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라이브 배팅에서는 우완 제시 한을 상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오늘은 3번 타석에 섰다. 오타니에게 아주 좋은 타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실전에 나서도 괜찮다는데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이 공감했다는 얘기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 캠프에 합류하면서 예년에 비해 3배가 넘는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부분 오타니를 보기 위해 캐멀백랜치를 찾았다는 것이다. 28일 화이트삭스전은 만원 관중으로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의 공식적인 다저스 데뷔전은 정규시즌 개막전이다.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가 그 무대다. 오타니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이제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오타니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재활이 잘 되고 있어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했었다.
이제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으니 한국 팬들은 약 3주 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의 타격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시범경기에 나가게 됐으니 서울 시리즈 2경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건강이다. 지금 몸 상태를 보면 굉장히 좋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