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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에 다 맡겼다, 그 질문은 그만" 소토, 오타니-트라웃 중 몸값 누군가는 넘는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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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에 다 맡겼다, 그 질문은 그만" 소토, 오타니-트라웃 중 몸값 …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20일(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1세기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FA와 관련한 질문에 함구하며 올시즌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토는 양키스 스프링트레이닝 공식 훈련 첫 날인 20일(이하 한국시각) 캠프가 마련된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소토는 "양키스 구단과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며 "FA와 그 외 모든 것들은 스캇에게 일임했다. 그를 전적으로 믿는다. 나는 야구만 하면 된다. 이곳에 왔을 때 '우승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토는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이날 현지 취재진은 소토에 양키스와의 연장계약 가능성, FA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으나, 그는 시즌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키스 팬들은 각종 미디어 커뮤니티에서 후안 소토와 연장계약하라는 주문이 쏟아졌다. ESPN은 이에 대해 '팬들은 요구하고 있다: 소토를 평생 양키스 선수로 만들어 달라(Make Soto a Yankee for life). 올해 말 FA가 되기 전 연장계약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난 주 ESPN에 "소토와의 계약은 1년짜리 상황에 달린 확률이다. 그가 FA 시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연장계약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ESPN은 '소토는 올해 25세 시즌을 치른다. 26세 시즌을 겨냥해 FA가 되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수준의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젊은 나이'라며 '오타니 쇼헤이의 7억달러 대부분은 지급 유예로 묶여 사치세 부과를 위한 페이롤 계산에는 4억6080만달러가 상정된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가 두 번째로 큰 계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토가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넘어설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2018년 10대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출루율 0.421을 마크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하며 총액 중 97.1%인 6억8000만원을 계약기간이 끝난 뒤 받는 지급 유예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100만달러만 받고, 사실상 모든 연봉을 2034년 이후로 미뤄놓은 것이다.

트라웃은 2019년 초 12년 4억2650만달러에 LA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해 당시 메이저리그 최초로 4억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이뤄냈다. 적어도 소토가 트라웃은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얘기다.

소토는 지난해 7월 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5년 4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제시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시즌을 마쳤으나, 포스트시즌 무대는 밟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소토와 또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묶어 양키스에 보내고 마이클 킹, 드류 소프, 쟈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등 젊은 투수 4명과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소토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가격이 비쌀 때 판 것이다.

양키스는 소토와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당대 최고의 거포들을 중심타선에 포진시키며 최고의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소토는 "흥미로운 것 같다. 우리는 둘 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안다. 저지 앞에서 치면 최대한 출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그가 대포를 터뜨릴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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