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재작년엔 155km 문동주, 작년엔 158km 김서현, 올해는 겁없는 1라운더…한화 또 뜨겁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2-16 11:20

more
재작년엔 155km 문동주, 작년엔 158km 김서현, 올해는 겁없는 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년 연속 초대형 신인 투수 입단.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매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단연 문동주였다. 한화는 지역 연고 마지막 지명 기회였던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 출신 선수 대신, 전국 단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주저 없이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를 선택했다.

광주 출신 선수 가운데는 김도영과 '투톱'이었던 문동주는 KIA가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하면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기대는 캠프에서부터 쏟아졌다. 문동주는 자신의 첫 스프링캠프를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작했지만, 2월에 이미 최고 구속 150km을 넘기면서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는 155km까지 구속이 올라왔다. 강속구를 뿌리는 대형 신인의 자질이 첫 캠프부터 싹을 보였다.

아쉽게도 문동주는 데뷔를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지만, 데뷔 시즌의 시행착오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2년차인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국가대표로도 자신의 커리어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모두의 기대대로 한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띈다.

1년전인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문동주의 뒤를 이어 입단한 1라운더 신인 김서현이 시선을 빼앗았다. 서울고 출신 투수 김서현은 한화가 전면 드래프트로 실시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최대어였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부터 160km에 가까운 초강속구로 주목받았던 김서현은 지명 직후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동주-김서현 꿈의 조합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SNS 논란으로 첫 캠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서현이지만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에서 158km을 기록하는 등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김서현의 구속 기록에 연일 관심이 쏟아졌다.

첫 시즌은 고질적인 제구 난조 속에 1군보다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문동주의 2년차처럼 그 역시 두번째 기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캠프는 또다른 대형 신인 황준서에게 쏠려있다. 장충고 출신 투수 황준서 역시 전체 1라운더 지명 신인. 한화가 2020~2022시즌 3년 연속 꼴찌라는 최악의 굴욕을 맛봤지만, 그래도 문동주-김서현-황준서를 얻은 것은 위안거리다.

고교 시절부터 슬림한 체형에도 씩씩한 투구와 안정된 제구로 주목 받았던 황준서는 현재 호주 멜버른 1군 스프링캠프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15일에는 첫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4타자를 상대했고 삼진 2개를 곁들여 깔끔한 투구를 했다. 16구 중 스트라이크가 11개였고,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뿌려 스플리터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겁없는 대형 신인 투수의 등장. 올해도 한화의 스프링캠프는 뜨겁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