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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차이로 양키스와 틀어졌던 前 김하성 동료, "결국 NYY로 간다" 저명 칼럼니스트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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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차이로 양키스와 틀어졌던 前 김하성 동료, "결국 NYY로 간…
FA 블레이크 스넬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잔여 FA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스넬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2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WHIP 1.189, 99볼넷, 234탈삼진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스넬은 해를 넘기지 않고 명문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양키스가 유력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키스가 현재 전력으로 개막을 맞으면 로테이션은 게릿 콜,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먼, 네스터 코르테스, 클라크 슈미트 순이다. 콜을 제외하면 에이스급이 없다. 로돈은 작년 양키스에 오자마자 부상으로 전반기를 보냈고, 스트로먼과 코르테스도 지난해 부상으로 상당 기간 결장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잔여 FA 톱10: 이들은 어느 팀과 계약할까, 최신 정보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스넬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양키스를 거론했다.

보든은 '양키스, 에인절스, 자이언츠, 레드삭스, 컵스, 필리스, 매리너스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스넬과 연관됐던 팀들이다. 그러나 그는 스프링트레이닝이 다가온 지금도 미계약 상태'라며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결국 양키스가 그를 데려갈 것이다. 특히 오리올스가 코빈 번스를 트레이드해 오면서 양키스의 대안이 하나 사라졌는데, 화이트삭스 딜런 시즈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스넬 밖에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든은 동부지구 라이벌인 볼티모어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번스를 영입하면서 양키스의 스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봤다.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노리는 또 다른 선발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즈인데, 협상이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양키스가 기댈 수 있는 곳은 FA 시장, 즉 스넬 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든은 '스넬은 지난해 평균자책점과 ERA+, 볼넷 부문서 양 리그를 통틀어 1위였다. 커브의 피안타율은 0.079로 압도적이었고, 체인지업도 위력이 배가되면서 피안타율 0.185로 효과적이었다'고 세부 기록을 소개했다.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양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은 역대 7번째 선수다. 다만 그는 역대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면서도 양 리그 합계 최다 볼넷을 허용한 투수가 됐다. 그만큼 경기운영과 제구가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얘기.

스넬은 2016년 빅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완투를 한 적이 없고, 사이영상을 수상한 두 시즌을 빼고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기복이 심하고 잔부상도 많은 투수다.

이 때문에 스넬의 몸값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FA 시장이 개장한 지난해 11월 초 유력 매체들이 제시한 스넬의 예상 계약규모를 보면 ESPN이 6년 1억5000만달러, MLBTR은 7년 2억달러, 팬그래프스는 5년 1억4000만달러, 디 애슬레틱 5년 1억3500만달러였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그 절반의 가치 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스넬과 양키스는 협상이 한 번 결렬된 적이 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달 28일 '스넬은 지금까지 딱 하나의 오퍼를 받았다. 양키스가 6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제시했다. 그런데 스넬은 9년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를 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1억2000만달러(약 1600억원) 차이였다.

양키스는 6년 동안 연평균 2500만달러를 주겠다는 것이고, 스넬은 9년간 3000만달러를 보장해 달라고 한 것이다. 좁히기 어려운 차이로 보였다.

시장은 스넬이 조건을 낮추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결국 양키스 만한 오퍼를 한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스넬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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