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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찍고 PHI와 마이너계약' 前삼성 뷰캐넌, ML 재도전 힘겨운 경쟁 예고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2-14 10:32

수정 2024-0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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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찍고 PHI와 마이너계약' 前삼성 뷰캐넌, ML 재도전 힘겨…
데이비드 뷰캐넌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을 에이스로 활약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뷰캐넌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2015년 이후 9년 만의 빅리그 진입에 온힘을 쏟기로 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14일(한국시각)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뷰캐넌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베이케어 볼파크에 마련된 필라델피아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해 치열한 생존 경쟁에 들어간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뷰캐넌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우완 케일럽 오트도 영입했다. 또한 우완 앤드류 벨라티와 외야수 사이몬 무지오티의 웨이버 공시를 해제하고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했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에 입단해 작년까지 4시즌을 던졌다.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699⅔이닝 동안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 539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서 188이닝을 투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런데 삼성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삼성은 그를 붙잡기 위해 애썼으나,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에 막혀 협상을 거둬들여야 했다. 지난해 120만달러를 받은 뷰캐넌은 올해 몸값이 최소 15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뷰캐넌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찾지 못하고 이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의 지명을 받아 4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이루지는 못했다. 2015년까지 2시즌 동안 35경기에서 192⅓이닝을 투구해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을 마크했다.

결국 2016년 트리플A에서 풀타임을 보낸 뒤 2017년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3년을 활약했다. 야쿠르트에서 통산 43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한 그는 2020년 KBO로 이적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한 상태다. 애런 놀라, 잭 휠러, 타이후안 워커,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은 내셔널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최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선발진 뎁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뷰캐넌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스펜서 턴불, 콜비 알라드, 딜런 코비, 맥스 카스티요 등과 선발 뎁스 경쟁을 벌여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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