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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4명은 확실, 이제는 조합 문제…'하위 타선 핵심' 안방마님이 맞출 화력 보조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2-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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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4명은 확실, 이제는 조합 문제…'하위 타선 핵심' 안방마님이 맞출…
한화 최재훈이 2회말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상위 타선이 정말 좋아졌잖요?"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최재훈(35)은 올 시즌 팀 전력 보강에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팀 화력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는 팀 타율이 2할4푼1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타선 곳곳에 새 얼굴이 생겼다. FA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타율 3할-두 자릿수 홈런이 언제든지 가능한 2루수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8홈런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리그 2루수 중에서는 상위 레벨이라는 평가다.

외국인타자 역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해 한화는 브라이언 오그레디, 닉 윌리엄스와 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전력에 확실하게 보탬이 되지 않았다. 오그레디는 22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에 머물렀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윌리엄스는 68경기에서 2할4푼4리 9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새롭게 영입한 요나단 페라자는 한화가 1년 차 외국인선수 상한 금액인 100만 달러를 안겨 영입한 타자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8년생의 젊은 외야수로 구단은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2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배트 스피드가 좋아보이고, 두 자릿수 도루도 가능해보인다"라며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 모습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들과 더불어 노시환과 채은성이 상위 타선에 배칠 될 예정. 노시환은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채은성은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한 뒤 137경기에서 23홈런으로 이적 첫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최 감독은 "페라자와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1~4번에 넣을지, 2~4번에 넣을지 3~6번에 넣을지 데이터팀과 이야기를 했다. 코칭스태프와 같이 데이터를 놓고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상위 타선이 확실하게 보강된 만큼, 하위 타선에서 얼마나 보조를 맞춰주는 지가 팀 화력 극대화의 관건이 됐다.

최재훈은 이런 팀 상황에 맞춰서 본인이 나갈 방향을 확실하게 정했다.

최재훈은 "우리 팀이 작년에 좋지 않았던 건 투수와 야수가 엇박자가 많이 났다. 타자가 점수를 내면 투수가 점수를 더 허용하고, 투수가 잘 막으면 타선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 선수들이 더 좋아졌다. 특히나 상위타선이 좋아졌으니 하위 타순에서 출루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그래서 더 출루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투수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2022년 114경기에서 타율이 2할2푼3리 5홈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125경기에서 2할4푼8리로 포수로서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재훈은 지난해 0.392의 출루율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최재훈의 출루율 커리어하이는 2021년 기록한 0.405. 그 수치 이상을 바라봤다.

최재훈은 "올해는 타격 훈련에 많은 신경을 썼다. 팀 득점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타격에 아쉬운 점이 많아서 그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을 했다"라며 "특히 출루율을 더 끌어 올리려고 한다. 투수를 괴롭힌다면 뒤에 오는 타자들이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이고 이야기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올해 충분히 5강 싸움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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