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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유학'까지 했지만…'이대호 후계자'는 돌연 '상무 지원'을 택했나

이종서 기자

입력 2024-01-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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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유학'까지 했지만…'이대호 후계자'는 돌연 '상무 지원'을 택했…
롯데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25)가 군 입대를 준비한다.



롯데 구단은 26일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야구단 지원 현황을 공유했다. 내야수 한동희와 투수 이태연(20) 이진하(20)가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남다른 파워와 타격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에 '제 2의 이대호'로 기대를 모았다.

첫 해부터 87경기에 출장한 그는 2할2푼2리 4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 59경기에서 2할3리 2홈런으로 부진했던 그는 '3년차' 시즌인 2020년부터 잠재력을 조금씩 터트리기 시작했다.

2020년 135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장타율 0.436을 기록한 그는 2021년에도 17개의 아치를 그리며 롯데 거포 계보를 잇는 듯 했다.

2022년 129경기에서 타율 3할7리 14홈런으로 정교함까지 끌어 올렸다.

조금씩 기량을 꽃피우는 '고교 후배'의 모습에 이대호도 은퇴식에서 "롯데 팬의 영웅이 되어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부담이 너무 컸을까. 지난해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108경기 나와 타율은 2할2푼3리에 그쳤고, 5홈런에 그쳤다. 시즌 중간 2군에 내려가서 재정비를 했지만, 반등 없이 시즌을 마쳤다.

후배를 위해 이대호가 다시 한 번 나섰다. 미국에 있는 강정호 타격 교실에 동행했다. 이대호와 한동희, 정훈(롯데)이 함께 했다.

2025년 반등을 위해 바쁜 시즌을 보냈지만, 일단 한동희는 군 문제 해결에 나섰다.

롯데 구단은 "김태형 감독과 한동희 본인 간에 마무리캠프부터 입대 관련 논의가 있었다. 6월까지 1군 뛰고 입대 가능하다. 한동희 본인도 입대 시기 고민했다. 2025년 겨울 제대해서 2026년 스프링캠프부터 정상 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깔끔하게 2026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이번 입대를 노리게 된 것이다.

롯데는 한동희의 입대 계획을 세우면서 동시에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내야 보강에 나섰다.

롯데는 26일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과 내야수 김민수의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LG는 FA 김민성와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뒤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롯데는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민성 선수가 젊은 선수단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이야기했다.

한동희와 함께 '신인 투수' 두 명도 군 입대를 결정했다. 투수 이진하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입단해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 나와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2023년 6라운드 지명자인 이태연은 15경기에서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88을 기록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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