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홍창기 3억→5억1000만원 폭등…LG 연봉 협상 끝, 이제 마지막 FA 한명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1-19 18:18

more
홍창기 3억→5억1000만원 폭등…LG 연봉 협상 끝, 이제 마지막 FA…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LG와 KT의 경기, 9회초 타격을 하는 LG 김민성.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딱 한명만 남았다. 우승팀 LG 트윈스가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내부 FA 계약도 거의 끝내서 이제 2024시즌 전력 구상을 마친 상태. 하지만 아직 한명이 남아있다.



LG는 19일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33명과의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시즌 피날레를 했다. 그 결과 우승 주역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된 선수는 홍창기다.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홍창기는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70%(2억1000만원) 인상된 5억1000만원에 재계약하며 FA 선수를 제외하고 팀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2억1000만원이 단숨에 오르면서 초대박을 일궜다.

또 지난 시즌 필승조로 급성장했고, 올 시즌 유력 마무리 후보인 유영찬은 174.2% 인상돼 팀내 최고 인상율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지난해 연봉 31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5400만원 올랐다. 또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며 도루왕까지 노렸던 신민재는 4800만원에서 6700만원(인상율 139.6%) 상승한 1억1500만원에 사인을 하면서 생애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도 연봉 3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인상된 4억원에 재계약 했고, 문보경도 1억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억3000만원 인상됐다.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10.5%가 상승했고, 백승현은 46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이지강은 36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신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명근 역시 30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됐다. 최동환은 1억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인상됐고, 이우찬은 1억20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허도환은 연봉 1억원이 동결됐고, 정우영(4억원→3억2000만원) 김윤식1억5000만원→1억2000만원), 이재원(8500만원→7000만원), 윤호솔(8700만원→7000만원), 김유영(9500만원→6700만원), 배재준(7500만원→6000만원), 김대현(6200만원→5700만원) 등은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김현종을 포함한 2024년 신인선수 10명과의 계약도 마무리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주요 계약은 대부분 처리했다. 1년전 외부 FA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스토브리그 반짝 주인공이 됐던 LG는 올해는 외부로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까지 내부 FA가 3명이나 되면서 집단속에 여념이 없었다. 차명석 단장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부터 "내부 FA 3명을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었다.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됐다. 오지환까지 포함해 LG 소속 선수 가운데 FA를 선언한 선수는 모두 4명. 오지환의 경우, 먼저 합의했던 비FA 다년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형식적인 FA 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변수가 없었다.

임찬규, 함덕주와의 계약도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가 됐다. FA 재수를 택했던 임찬규는 팀의 우승과 더불어 대박을 터뜨렸다. 4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50억원에 잔류했고, 함덕주도 4년 최대 38억원에 잔류했다. 두 선수 모두 인센티브 비중이 상당히 높은 계약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을 희망하며 최종 사인을 마쳤다.

하지만 아직 협상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또다른 FA 김민성과의 계약이 결론이 나지 않았다. LG는 김민성측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 김민성 측과 LG 구단 관계자가 만났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다만 양측 모두 잔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다면 잔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KT 위즈와 더불어 거의 1,2등을 다투며 빠르게 마무리지었다.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타자 오스틴 딘,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는 순조롭게 재계약을 체결했다. 켈리와는 계약금 4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30만달러로 최대 150만달러에 재계약 했고, 오스틴은 계약금 3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20만으로 최대 130만달러에 사인을 했다. 비어있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는 새 선수로 채웠다. 디트릭 엔스를 100만달러(계약금 30만, 연봉 60만, 인센티브 1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섰고, 좌완 필승조 함덕주가 수술대에 올라 전반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LG는 이달말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2024시즌 담금질을 위한 스프링캠프 출국에 나선다. 김민성과의 계약만 마무리가 된다면, 시즌 준비도 모두 끝마치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