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행동하는 구단주의 모범사례. 추진력 만렙의 '용진이 형'이 움직이자 야구판이 달라진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2-09 14:43

수정 2021-12-10 10:33

행동하는 구단주의 모범사례. 추진력 만렙의 '용진이 형'이 움직이자 야구…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추진력 만렙의 구단주가 오니 야구 환경이 달라졌다.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 얘기다. 정 구단주는 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 아마추어 야구대회 창설로 야구 저변 확대 노력에 한국프로야구 원로-중견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에서 정 구단주를 최고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지난 1월 26일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정 구단주는 야구에 진심으로 다가갔다. 자신의 SNS를 통해 팀 명칭과 유니폼, 마스코트 등을 조금씩 알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도 했다. 지난 4월 6일 개막전 데일리 MVP가 된 최주환과 최 정에게 한우 세트를 보냈고, 5월 23일 LG 트윈스전 선발 투수인 오원석에겐 전날 SNS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오원석은 구단주를 사칭한 사람의 장난인줄 알고 답장을 보내지 않다가 경기 당일 추신수에게서 진짜 정 구단주임을 알고 그제서야 답장을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이밖에 문승원이나 윌머 폰트, 제이미 로맥 등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SNS 응원글을 올리거나 직접 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했다. 시즌중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문승원과 박종훈을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

야구장에도 자주 방문해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는 정 구단주는 10월 28일 인천 랜더스필드를 찾아 김택형의 삼진 장면을 직접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기도 했다.

관심을 덜 받는 퓨처스리그에도 신경을 썼다. 강화S SG퓨처스필드 1, 3루 더그아웃에 '노브랜드존'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SSG의 퓨처스팀 뿐만 아니라 원정팀 선수들도 다양한 음료 및 에너지바 등의 간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자사가 보유한 라인업의 간편식, 생활가전용품 등의 후원을 통해 퓨처스팀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 및 생활편의를 지원하기도 했다.

프로야구의 기초가 되는 아마야구 발전에도 힘을 보탠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전국 고교야구대회와 고교 동창 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야구단을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마케팅으로 야구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스타벅스데이나 최 정의 400홈런 달성 때 그룹사 연계 마케팅 활동을 했고, 최 정-추신수-로맥-최주환의 이름을 딴 '최신맥주'를 진짜 맥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정 구단주의 노력에 야구계도 화답했다. 정 구단주는 9일 열린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일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일구대상을 받은 뒤 대리 수상한 이종훈 SSG 구단 사업담당을 통해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을 대신해 일구대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야구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