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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恨 풀려다 헛돈만 쓴 LG-롯데, 외부FA 투자 1,2위. 올해도 참전?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23 14:55

수정 2021-11-24 05:04

우승 恨 풀려다 헛돈만 쓴 LG-롯데, 외부FA 투자 1,2위. 올해도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승을 위해 거물급 외부 FA를 영입하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우승에 한이 맺힌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겐 외부 FA 수혈도 소용이 없었다.



1999년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외부 FA 영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 1,2위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다. 가장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던 두 구단이 전력 보강에 많은 돈을 투자했었다. 롯데는 1992년, LG는 1994년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LG는 그동안 외부 FA 9명(투수 4명, 야수 5명)을 영입하는데 총 424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2001년 홍현우(18억원)를 시작으로 진필중(2004년·30억원), 박명환(2007년·40억원), 정성훈(2009년·24억원), 이진영(2009년·42억원), 정현욱(2013년·28억6000만원), 정상호(2016년·32억원), 차우찬(2017년·95억원), 김현수(2018년·115억원)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롯데는 외부 FA시장에 총 421억6000만원을 투자해 LG의 뒤를 따랐다. 그동안 10명을 영입했는데 2004년 이상목(4년 22억원), 정수근(6년 40억6000만원) 영입을 시작으로 홍성흔(2009년·30억원), 이승호(2012년·24억원), 정대현(2012년·36억원), 최준석(2014년·35억원), 윤길현(2016년·38억원), 손승락(2016년·60억원), 민병현(2018년·80억원), 안치홍(2020년·56억원)을 데려온 바 있다.

그런데 성적은 형편없었다. 2000년대 들어 LG는 2002년 딱 한번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롯데는 한번도 한국시리즈를 밟아보지 못했다. 외부 FA 수혈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계획적인 전력 보강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 이끌려 돈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팬들의 원성에 굴복하거나, 윗선의 한마디에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정작 꼭 보완해야할 자리가 아닌 곳에 거물급 선수가 와서 전력 불균형을 가져 오기도 했고, 이름 값에 많은 돈을 썼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다.

NC 다이노스의 경우 외부 FA로 우승까지 한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창단 이후 외부 FA 영입에 총 358억5000만원을 써 삼성 라이온즈(396억2000만원)에 이은 4위에 올랐다. 특히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2019년·4년 125억원)를 영입하며 2020년에 첫 우승을 했다.

올시즌도 어김없이 FA 시장이 열렸다.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등 대어 외야수들이 많은 이번 FA 시장에선 등급제로 인해 B등급에 김현수 손아섭, C등급에 박병호 강민호 등 주전급이 있어 더욱 흥미를 끈다.

아무래도 돈이 제일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살림살이가 쪼그라들긴 했으나 내년시즌 우승, 5강을 위한 전력 보강은 필수. 이미 몇몇 선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년수와 총액, 관심을 보이는 구단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LG와 롯데가 외부 FA 시장에 발을 디딜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LG는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계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올시즌 시즌 최종일까지 1위 다툼을 하며 우승팀 KT 위즈와 1.5게임차 뒤진 3위에 올랐다. 부진했던 타선을 보강한다면 확실히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5강에 실패한 롯데는 내년이 V2 30주년이다. 내년에도 우승을 못하면 30년간 우승을 못한 첫 팀이라는 불명예가 씌워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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