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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공약 다 지킨 염태영 수원시장의 못말리는 야구사랑. 해외 출장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으로 확인한 KT 우승. KS 1차전도 직관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6 09:59

수정 2021-1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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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공약 다 지킨 염태영 수원시장의 못말리는 야구사랑. 해외 출장 도착…
KT 위즈 남상봉 대표이사(왼쪽)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KBO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이제 2승만을 남겼다. 2013년 창단해 2015년 수원에서 1군 첫발을 내디딘 KT로선 7년째에 우승을 거두는 감격적인 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일.



KT는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로 수원을 연고지로 확정 지은 것을 꼽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야구단 유치를 위해 내건 공약을 그대로 지켜주면서 KT가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연고지 유치 당시 염 시장은 야구장 25년 무상 임대를 약속했고, 현재까지 그 공약을 지키고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수원 야구장을 리모델링했고,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의 권리까지 구단에 부여했다. KT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라고 구장에 네이밍할 수 있었던 것도 수원시의 지원 덕분인 것.

염 시장은 매우 적극적으로 KT를 지원사격했다. 구단의 각종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해 KT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응원했고,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 역시 고척까지 찾아와 팬들과 응원을 함께 하며 KT의 한국시리즈 첫 승을 지켜봤다.

염 시장은 정규시즌 전 경기도 모니터링할 정도로 KT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염 시장은 지난 10월 31일 자매 도시인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왔다. 도착 시간이 오후 5시. 그날은 KT가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타이브레이크 경기날이었고 염 시장은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스마트폰을 켜고 경기 결과부터 확인했다고. 염 시장은 "모든 기사와 하이라이트를 챙겨봤다"면서 "정말 짜릿한 명품 경기였다. KT 구현모 구단주님께 바로 축하 전화를 했고, 수원시 모든 지역에 축하 현수막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했다.

수원시는 지난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때 수원시 야구 유망주 450명을 초청했다. 염 시장은 "KT가 창단할 때 야구에 대한 저변이 부족했다. 수원 연고 야구팀의 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자 했다"면서 "한국시리즈는 모든 야구인들에게 꿈의 무대다. 이런 자리에 유망주들이 간접 체험을 한다면 도전의식과 미래에 대한 꿈이 생길 것 같아 초청했다"고 했다.

염 시장은 "야구단을 보유한 것은 시장으로서도 수원시민에게도 행운인 것 같다. KT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매년 성적이 상승하는 것에도 자부심이 생긴다. 시민들에게 큰 기쁨이 된다.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한국 가을 야구를 책임졌으면 한다. KT 위즈의 V1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수원시는 2018년 연고지 프로스포츠 구단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시정 연구를 진행했고, 그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판단해 수원을 스포츠 메카로 조성하고 있다. 수원은 야구(KT 위즈)와 축구(수원 삼성), 배구(한국전력, 현대건설)에 남자 프로농구 KT 소닉붐을 유치해 4대 스포츠를 모두 볼 수 있는 도시가 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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