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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초점]이름을 말하면 홈런치고 승리투수 되는 마법의 KS, 3차전은 심우준 홈런-데스파이네 승리?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7 03:06

수정 2021-11-17 07:55

이름을 말하면 홈런치고 승리투수 되는 마법의 KS, 3차전은 심우준 홈런…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T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KT 배정대가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배정대.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 이름이 마법사라서 그럴까. 감독, 선수가 잘하길 바라는 선수를 꼽으면 신기하게 그 선수가 펄펄 날아 승리의 꽃이 됐다.



KT 위즈가 2021 한국시리즈에서 신기한 법칙을 만들어내고 있다. 잘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잘하길 바라는 선수를 말하면 그대로 이뤄지는 것.

2년차 막내인 소형준이 첫 시작이었다. 14일 1차전에 앞서 인터뷰를 한 소형준은 1차전서 누가 잘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뜸 "(강)백호형은 당연히 잘할 것이고, (배)정대 형이 잘할 것 같다"면서 "정대형이 시즌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는데 쉬었으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멋진 세리머니 보여주면 팀 분위기도 팍팍 올라갈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1차전서 강백호와 배정대가 멋진 타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백호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100% 출루를 했고, 배정대는 1-1 동점이던 7회말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5일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선 강백호가 잘할 선수로 소형준을 꼽았다. 강백호는 "형준이가 잘해야 할 것 같다. 양 팀 다 방망이가 좋은 팀이라 초반 주도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형준이가 어린 나이지만 정말 좋은 퍼포먼스, 자기 페이스대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선취점만 뽑는다면 이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 1차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을 그대로 2번에 둔 것을 설명하면서 "한방이 있는 선수니까 언젠가 쳐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뤄졌다. 소형준은 1회초 볼넷을 3개나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위기를 꿋꿋하게 막아내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황재균은 1회말 선제 결승 솔로포를 쳐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열리는 3차전엔 유격수 심우준과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관심이 집중된다. 2차전 데일리 MVP로 뽑힌 박경수가 인터뷰에서 3차전의 히어로로 둘을 꼽았기 때문이다. 박경수는 "3차전에는 심우준이 잘할 거 같다. 우준이가 나와 키스톤 콤비인데 농담도 하며 긴장 풀어준 숨은 공신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각이 덜돼서 그렇지 잘해주고 있다. 3차전엔 임팩트 있는 게임을 해주지 않을까 한다. 타격감도 좋아보인다"라고 했고, 이어 "데스파이네도 잘 던질 것 같다. 지금 쿠에바스가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심리학적인 분석까지 했다.

KT의 마법이 3차전에도 통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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