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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미란다도 꺾었다. 쾌속질주 3연승 KT, 이제 우승으로 간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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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도 꺾었다. 쾌속질주 3연승 KT, 이제 우승으로 간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KT 박경수가 두산 미란다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환호하고 있는 박경수.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7/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우승에서 돌아올 수가 없다.



쾌속 질주다. KT 위즈가 3연승을 달리며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KT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외국인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노장 박경수의 결승 솔로포 등으로 3대1로 승리했다. 두산에 빈틈을 내주지 않고 3연승까지 달려간 KT는 확실하게 100%의 우승확률을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한 11차례 모두 우승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플레이오프까지 두산의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빠져 국내 투수로만 싸웠는데 어깨 통증으로 빠졌던 아리엘 미란다가 돌아온 것.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올렸다.

투수전이었다. 225개의 역대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쓴 미란다가 어떤 피칭을 할지가 중요했는데 에이스답게 던졌다. 제구가 잘 되지 않기도 했고, 가끔은 손에서 공이 빠져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공이 나오기도 했지만 힘으로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KT는 계속 주자가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으나 미란다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초 2번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2차전까지 8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 중이던 3번 강백호가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2회초엔 선두 4번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 찬스가 왔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무득점. 4회초엔 2사후 5번 호잉의 2루타가 나왔지만 6번 장성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두산도 데스파이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2사후 6번 양석환의 시리즈 첫 안타와 7번 허경민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지만 8번 박세혁의 잘맞힌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미트에 빨려들어간 라인드라이브로 득점을 하지 못했고, 3,4회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에 선취 득점이 나왔다. 5회초 1사후 8번 박경수가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로 몰린 147㎞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19년만에 처음 올라온 한국시리즈에서 첫 홈런을 날린 것.

KT는 6회초 승부를 끝낼 기회를 얻었다.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황재균의 안타와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된 것. 하지만 호잉이 3구 삼진을 당했고, 장성우가 2루수앞 병살타를 쳐 득점을 하지 못했다.

위기를 벗어난 두산은 6회말 1사후 1번 정수빈이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2번 박건우의 강한 타구가 2루수 박경수에 잡히면서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에 포스아웃. 비디오 판독에서도 아웃이 인정됐다. 그러나 두산은 3번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기회를 이었다.

이때 KT 이강철 감독이 승부수를 꺼냈다. 호투하던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왼손 조현우를 올린 것.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연속 파울로 2S를 잡은 조현우의 3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떨어지며 김재환의 배트가 헛돌았다.

한숨돌린 KT가 7회초 기다리던 추가점을 얻었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1번 조용호가 바뀐 홍건희에게서 좌중간 1타점 안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1사 1,3루서 2번 황재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점을 더해 3-0으로 만들었다.

데스파이네가 5⅔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조현우가 김재환을 잡은 뒤 고영표가 2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엔 마무리 김재윤이 승리를 지켜내며 한국시리즈 2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미란다가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격이 받쳐주지 못했다. 8회초 2사 2루서 그동안 무안타였던 박건우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하고 3번째 패배를 맞이했다. 단 4안타에 그쳤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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