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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물오른 '마법사', 지친 '가을 좀비'에 6대1 2연승. 우승확률 100%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5 21:07

물오른 '마법사', 지친 '가을 좀비'에 6대1 2연승. 우승확률 100…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KT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15/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단숨에 2연승을 챙겼다. 우승 확률 100%를 가져가며 시리즈를 빠르게 끝낼 기회를 잡았다.



KT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황재균의 솔로포와 5회 대량 득점으로 6대1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4대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KT는 이제 두번만 더 이기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위팀이 2연승을 한 11번 모두 1위팀이 그대로 우승을 가져갔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올라온 팀이 1위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에 흐름이 갈렸다. 1회초 두산이 전날 패배의 분위기를 싹 바꿔 놓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KT 선발 소형준의 제구가 불안했고, 두산은 기다려서 걸어나갔다. 1번 허경민의 볼넷과 2루 도루, 2번 강승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것. 3번 페르난데스가 1B에서 2구째를 친 타구가 우측으로 빠르게 굴러가 안타가 될 듯했다. 두산이 빠르게 선취점을 뽑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T 2루수 박경수가 어느새 달려와 다이빙캐치를 했고, 빠져나가는 듯했던 공을 낚아챘다. 바로 앉은채로 2루에 정확히 뿌렸고, 이것이 병살타가 됐다. 4번 김재환이 또 볼넷을 얻어 1,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박건우를 3루수앞 땅볼로 잡아 1회를 마쳤다. 볼넷을 3개나 내주고도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넘긴 것.

KT는 1회말 2번 황재균이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쳐 단숨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번 강백호와 4번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의 범타로 실패.

두산은 2회와 3회에도 주자가 나갔으나 모두 병살타가 나오면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KT도 이후 정상 궤도를 찾은 최원준에 막혀 4회까지 무안타로 그쳐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1점차 리드를 계속 지킨 KT는 5회에 두산에게서 GG를 받아냈다. 1회 멋진 수비를 한 8번 박경수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9번 심우준의 절묘한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1번 조용호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박경수가 3루 주루코치의 만류에도 홈에 대시해 득점하며 2-0. 이어 2번 황재균이 안전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가 된 상태에서 4번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 5번 호잉이 볼넷을 얻어 2점을 더 추가했다. 그리고 6번 장성우가 바뀐 홍건희를 상대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쳤다. 단숨에 5점을 더해 6-0.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주며 흔들렸지만 3안타만 맞고 위기땐 득점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두산 킬러'임을 입증했다. KT 국내 투수 첫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

플레이오프까지 강력한 타선과 계투진의 활약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라는 금자탑을 올린 두산은 이제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찬스를 만들어도 상대 투수의 구위에 눌려 득점타를 치지 못했다. 8회초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면서 영패를 면했다. 안타수도 이번 포스트시즌 9경기 중 최소인 6개에 그쳤다. 그것도 3개를 페르난데스 혼자 쳤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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