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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쿠에바스가 박건우와 어깨동무를? 전쟁속에 핀 동업자 정신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14 15:52

쿠에바스가 박건우와 어깨동무를? 전쟁속에 핀 동업자 정신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T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6회 KT 쿠에바스의 볼에 두산 박건우가 맞았다. 잠시 고통을 호소한 박건우가 코에바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4/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는 전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무엇이라도 한다. 정규시즌 때 잘 하지 않던 세리머니도 과하게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한다.



그래서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1-1 동점인 6회초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빠른 공이 두산 3번타자 박건우가 왼쪽 어깨쪽을 강타했다.

박건우는 바로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통증이 컸다.

마운드에 서 있던 쿠에바스는 박건우가 걱정됐는지 홈플레이 쪽으로 걸어왔고 계속 박건우의 상태를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봤다.

한참 동안 쓰러져 있던 박건우는 간신히 일어났고, 1루로 향할 때 쿠에바스가 미안함을 전하려 다가왔다. 박건우는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린 상태였지만 걱정돼 온 쿠에바스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왜 맞혔냐는 듯 쿠에바스를 밀었다. 쿠에바스는 그제서야 웃으면서 박건우를 어깨 동무하며 격려했다.

한국시리즈는 우승을 결정짓는 전쟁이기도 하지만 한국 야구의 축제다.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승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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