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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핫포커스]타격만 보강하면 28년 한 풀 수 있다. LG 이제 FA 시장 참전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08 02:52

수정 2021-11-08 07:52

타격만 보강하면 28년 한 풀 수 있다. LG 이제 FA 시장 참전할까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한 L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1.0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로운 류지현 체제를 시작하며 자신있게 우승을 외쳤던 LG에겐 두발짝씩 모자랐다. 정규리그에선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 뒤진 3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에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2패로 패해 탈락했다.



가장 늦게 포스트시즌을 마치길 바랐던 LG지만 지난해처럼 늦가을까지 하지는 못했다.

내년시즌 우승에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왔다. 빠르게 선수단 정리를 해야하고, 코칭스태프 개편도 상황에 따라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전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는 타자만 바꾸면 되는 상황이다.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케이시 켈리와 LG 외국인 투수 사상 첫 타이틀 수상자인 승률왕 앤드류 수아레즈는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중간에 교체돼 왔던 저스틴 보어는 재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

올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강화가 실패로 돌아갔던 LG기에 이번 FA 시장에 참전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LG가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지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돌아온 김현수와 4년간 115억원에 계약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3년 동안은 국내 FA 잔류에만 힘썼고, 외부 시장엔 눈을 돌리지 않았다.

2루수에 확실한 인물이 없었음에도 LG는 이제껏 안치홍 최주환 등 2루수 FA를 잡지 않고 다른 방법을 써왔으나 결국 모두 실패를 했다.

팀타율 2할5푼3리로 전체 8위에 그친 허약한 타격이 평균자책점 1위에도 불구하고 목표했던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였다.

마운드가 좋은 LG의 현재 상황을 볼 때 타격만 좋아진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엔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등 좋은 타자들이 나온다. LG로선 FA 자격을 다시 얻게 되는 '캡틴' 김현수와의 재계약이 우선이겠지만 김현수와 함께 LG 타선을 이끌 새 인물도 데려온다면 올해 4번을 맡았던 채은성과 새 외국인 선수까지 더해져 다른 팀도 부러워할 강력한 타선을 만들 수 있다.

어렵게 만든 1위 마운드가 건재할 때 다시 우승을 노려야 한다. 투자에 답이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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