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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가을 좀비' 두산, '우승후보' LG도 물었다...삼성 나와!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07 17:41

'가을 좀비' 두산, '우승후보' LG도 물었다...삼성 나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5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린 두산 정수빈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11.0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을 좀비'가 우승 후보를 사정없이 물었다. 이제 7년 연속 한국시리즈까지 2승만 남았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PO 3차전서 페르난데스의 결승 홈런 등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대 폭발로 10대3 대승을 거두고 2승1패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두산은 와일드카드 4위 팀 100% 승률에 준PO 1차전 승리팀 100% 승률까지 지켜내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삼성 라이온즈와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두산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그 중 3번 우승을 차지했지만 전력은 계속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 등 굵직한 선수들을 뺏겼다. 지난시즌을 마치고는 최주환과 오재일도 떠났다. 그런데도 정규시즌에서 살아남아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1,2선발인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빠졌음에도 WC 결정전과 준PO에서 모두 승리하며 PO에 진출했다. 상대팀이 '좀비'라고 무서워할만하다.

1승1패의 3차전서 두산과 LG모두 선발을 빠르게 강판시키며 일찌감치 총력전 태세로 나섰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 벼랑끝 승부에서 강했다.

두산은 1회초 선두 정수빈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서 2번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무사 2루서 3,4,5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번 서건창의 볼넷과 4번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서 5번 유강남의 우전안타가 터져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번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2차전의 히어로 7번 김민성이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역전에 실패.

두산은 2회말 수비때 선발 김민규를 내리고 이영하를 올려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이은 3회초 9번 박계범의 2루타와 2번 페르난데스의 우월 투런포로 3-1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LG는 3회초 박계범에게 안타를 내줬을 때부터 수아레즈를 준비시켰으나 페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 교체해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3회말에도 2사후 문보경의 2루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8번 문성주가 삼진을 당해 또 득점에 실패.

두산은 4회초 2사 1,3루서 정수빈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고, 5회초엔 김재환의 3루타와 상대 실책, 정수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까지 숨돌릴 틈 없이 6점을 뽑아 단숨에 10-1로 벌리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LG는 6회말 9번 이영빈의 2루타에 내야땅볼 2개로 1점을 만회했다. 7회말엔 2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성주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추격의 끈이 끊겼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로 나온 이영하가 5회까지 4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9점차의 리드에서도 6회부터 홍건희(2이닝 1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1실점) 등 필승조를 올려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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