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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줌인]ML 신분조회 받은 나성범. 국내 FA - 포스팅 동시 추진 불가능. 왜?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06 01:41

수정 2021-11-06 05:45

ML 신분조회 받은 나성범. 국내 FA - 포스팅 동시 추진 불가능. 왜…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1루 NC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국내 FA 자격을 얻었다. 정확성에 장타력, 주루 능력까지 갖춘 나성범이기에 군침을 흘리는 팀이 많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힌다. NC는 시즌이 끝나자 마자 나성범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5일 의외의 소식이 들렸다. 메이저리그에서 KBO에 신분 조회를 요청한 것.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KBO는 나성범이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라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은 한달간 기다렸지만 그가 갈 곳을 찾지 못했다. 올시즌 마치고 국내 FA가 되고 나이도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기에 나이를 고려할 경우 해외 진출 보다는 국내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왔다는 것은 나성범에 관심있는 구단이 있다는 것. 1년을 더 채워야 해외에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완전 FA가 되기 때문에 나성범은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려면 또한번 포스팅시스템 통해야 한다.

이제 나성범이 결정을 해야하는 시간이다. 포스팅과 국내 FA를 함께 행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포스팅을 하면 한달간 자유롭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만약 협상이 잘 돼 한달 안에 사인을 한다면 나성범이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 만약 계약을 하지 못하면 FA를 신청하지 못하고 NC에 그대로 남아야 한다. FA 신청 기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FA 신청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FA 선수 공시에 이어 구단에 신청을 하고 FA로서 공시가 되면 이후 자유롭게 팀을 찾는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5일 이내에 KBO가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고 이후 이틀 간 FA 신청을 받는다. 즉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일주일 내에 FA 신청을 해야하는 것이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연기 없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22일 끝난다. 만약 7차전에서 끝난다면 28∼29일 FA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나성범이 11월 내에 포스팅을 신청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시를 한 이후 한달간 협상 기간이라 FA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FA 신청을 먼저 한다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가 없다. FA는 자유계약선수다. 즉 FA를 신청해서 공시가 된 이후엔 원 소속구단에서 나온 것이 된다.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 개념이다. 포스팅은 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주는 제도다. 소속팀이 없기 때문에 포스팅을 할 수가 없다.

결국은 국내 FA로 대박을 노리느냐 아니면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느냐 양자 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성범은 어떤 선택을 할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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