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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PS 첫 승 류지현 감독 "3회 견제사. 서건창이 사인을 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05 23:27

PS 첫 승 류지현 감독 "3회 견제사. 서건창이 사인을 냈다"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LG 류지현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승1패를 만들었다. 그리고 류지현 감독의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승이 만들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1대5로 패했던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선 활발한 타격으로 9대3의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든 LG는 3차전서 승리할 경우 대구로 내려가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하게 된다.

의미있는 승리였다. 류 감독의 감독 데뷔 첫 포스트 시즌은 물론이고, 2013년 이후 두산에 PS 5연패를 당했던 아픔을 끊어냈다. 무엇보다 14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게임 전부터 우리 선수들의 훈련 모습이나 덕아웃 있는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활기차고 밝아서 좋은 결과를 믿었다. 어제 패배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좋은 경기 내용으로 3차전도 기대가 된다.

-경기전에 선수들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건 김민성 유강남 등 베테랑들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점과 문보경 문성주 등 젊은 선수들도 다음 경기 준비할 때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좋은 쪽이 많았던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포스트시즌에서 켈리가 등판한 경기에서 다 이기고 있는데.

▶켈리에 대한 서로의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켈리가 나가면 좋은 투구를 할 거다라는 믿음이 있다. 수비 시간이 짧고 빨리 이닝 교대를 하기 때문에 야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믿음이 있어 좋은 결과가 이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켈리를 6회 마치기 전에 교체했는데.

▶당시 한계 투구수에 있었고, 교체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박세혁이냐 그 뒤냐로 고민을 했다. 우리 팀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이닝을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박세혁에게 볼넷을 줄 때 손끝에서 풀리는 느낌이 있어서 바꾸기로 했었다.

-전날 경기 후 2차전 승리하면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어제도 출루는 했지만 득점타가 안나오면서 우리가 바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오늘은 2사 후 득점타가 나오면서 다득점이 됐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편하게 자신있게 갈 수 있을 거로 봤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는데.

▶4회 문보경의 경우 3B에서 히팅 사인 줬다. 선수들이 카운트에 따라서 위축이 되는 것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보여질 때 상대 투수가 피해갈 수도 있고 타선 연결이 될 수 있다. 문보경이 3B에서 타격을 한 뒤에 좋은 타격을 해서 연결이 됐던 부분이 좋았다.

-켈리가 3회말 2루 견제로 페르난데스를 아웃시킨 것이 중요 포인트였는데.

▶벤치에서 볼 때 페르난데스의 리드 폭이 많더라. 견제를 했음 좋겠다는 얘기를 수비 코치에게 하고 있는데 2루수 서건창이 사인을 내더라. 이 타이밍이면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서건창이 페르난데스의 리드하는 모습을 보고 관찰하면서 적절한 작전을 냈다.

-LG는 오늘 이겼지만 승리조를 다 투입했고, 두산은 필승조를 아꼈는데.

▶두산이 필승조를 이틀 쉬니까 3차전 때 상황에 따라 조기 투입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내일 쉬니까 3차전 정상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김민성이 1차전 때는 부진했다가 2차전에서 4안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했는데.

▶방향성이 좋아진 것 같다. 김민성이 센터 중심보다는 레프트에서 파울 선상쪽으로 가 있는데 그래서 변화구 헛스윙이 많은 편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거의 변화구를 쳤는데 왼쪽 어깨를 잘 막고있어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친 것 같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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