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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켈리=LG 승리 또 통했다. PS 승리요정 켈리, 벼랑끝 LG 구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1-05 22:40

켈리=LG 승리 또 통했다. PS 승리요정 켈리, 벼랑끝 LG 구했다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LG 켈리가 두산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포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1.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에서 켈리=승리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두번째 승리다.

켈리는 정규시즌에도 팀의 에이스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피칭을 보여왔다. 특히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겨 승리 요정으로 활약했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은 2019년이었다. 10월 3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며 팀을 준PO에 올려놓았다.

10월 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서 등판해선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으면서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팀이 4대2로 이기는데 일조 했다.

지난해엔 11월 2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0탈삼진 2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잘 막아냈고, LG는 연장 13회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의 승리를 거두고 준PO에 진출했다.

켈리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29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가 등판한 3경기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이날 패하면 포스트시즌을 일찍 접게 되는 LG였기에 꼭 승리가 필요했고, 켈리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

켈리는 1회말 선두 정수빈의 강습 타구에 복부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지만 곧 털고 피칭을 계속했다. 하지만 2번 페르난데스에 우중간 2루타를 맞고 3번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전날도 선취점을 뺏기면서 여러운 경기를 했던 LG에겐 이번에도 선취점을 뺏기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켈리는 침착했다. 4번 김재환을 1루수앞 병살타로 막아냈다. 1루수 문보경이 잡아 2루로 던질 때 자신이 1루 커버를 가서 안전하게 공을 받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2회초 김민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켈리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엔 2사 후 페르난데스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리드 폭이 컸던 페르난데스를 견제로 잡아내며 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3-0으로 앞선 4회말엔 선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 김재환, 5번 양석환, 6번 허경민을 차례로 범타로 잡아냈다.

5회말엔 2사후 9번 강승호에게 안타와 도루, 2번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번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말을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선두 박건우를 3루수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김민성의 1루 악송구로 인해 무사 2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곧이어 4번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 양석환을 삼진, 허경민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해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7번 박세혁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가 됐고, 두산이 대타 김인태를 내세우자 김대유로 교체됐다.

김대유가 김인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꽉 찬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탈출했고, LG는 곧이은 7회초 상대 실책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5-1로 앞서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어 마지막 3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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