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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현장]끊어질 뻔한 호투의 연결 고리. 체인지업으로 되살렸다. 6이닝 7K 3실점 QS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8-22 19:08

끊어질 뻔한 호투의 연결 고리. 체인지업으로 되살렸다. 6이닝 7K 3실…
2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LG 서건창이 NC 이재학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고개를 떨구고 있는 이재학.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22/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의 퍼포먼스가 좋아질 땐 계기가 있다. 그 계기가 연결이 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NC 다이노스의 이재학이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난 것도 이유가 있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왔으나 2경기 연속 6실점의 부진을 보여 2군으로 내려갔다. 6월에 돌아와서 좋은 피칭을 했고, 이는 후반기에도 이어졌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휴식기 이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브레이크 때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피칭을 했다. 그 좋은 것이 후반기에도 이어졌다"면서 좋아진 이유로는 제구력을 꼽았다. "3,4경기 연속해서 제구가 잘 되면서 경기 운영이 잘 됐다. 제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며 좋은 투구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구가 잘되면서 연결고리가 잘 이어졌다. 이 감독은 "제구가 좋아지니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니 복잡한 생각없이 단순하게 던지게 되고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제구가 잘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재학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도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호투의 연결고리를 잘 이어나갔다. 4,5회에 6안타와 2개의 볼넷을 집중적으로 허용했지만 실점은 홈런 2개로만 허용해 최소 실점을 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최고 140㎞의 직구와 130㎞대의 체인지업으로 LG 타자 1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9명 모두 범타처리했다. 제구가 잘되면서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초 흔들렸다.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큰 타구를 허용했고, 제구 불안이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

홍창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며 홍창기의 배트에 걸렸다. 크게 날아간 타구를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쫓아가며 글러브를 뻗었으나 공이 맞고 굴절됐고, 그라운드 홈런으로 이어졌다. 2루타나 3루타로 끊어야 되는 타구가 홈런까지 이어져서인지 이재학이 흔들렸다. 2번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고, 3번 서건창에겐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이 통타당해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0-3. 이어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안타 2개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에 처하며 완전히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다시 집중했고,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해 다행히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재학은 5회초 2사 후에 서건창과 김현수에 연속안타를 맞아 2,3루의 위기에 다시 몰렸지만 5번 오지환의 기습번트를 잘 잡아 1루로 던져 무실점으로 끝냈다. 6회에도 나온 이재학은 이형종 이영빈 이재원을 모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재학은 6회초 교체됐다. 이전 등판과 비교해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득점권 위기에서 체인지업으로 안타를 맞지 않으면서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호투의 연결고리는 계속 이어졌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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