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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국내 4명, 외인 3명. 총 7명이 3개차 초박빙 승부. 홈런왕은 누구에게로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8-16 11:57

수정 2021-08-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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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명, 외인 3명. 총 7명이 3개차 초박빙 승부. 홈런왕은 누구에…
'뿌듯한 미소'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NC 양의지가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양의지.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미지근하던 홈런왕 경쟁이 후반기에 새 인물의가세로 화끈한 전쟁터가 될 조짐이다.



무려 7명이나 3개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에 들어갔다.

전반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와 SSG 랜더스의 최 정,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나란히 20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렸다.

NC 애런 알테어와 SSG 제이미 로맥이 18개로 공동 4위에 있었고, NC 나성범이 17개의 홈런으로 6위에 랭크됐다.

한달간의 휴식기가 끝나고 새롭게 출발한 후반기. 일주일이지만 변화가 있었다. 피렐라와 양의지가 1개씩 홈런을 때려내 21개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최 정과 로맥, 알테어가 그대로 멈춘 사이 새로운 경쟁자가 선두권에 올랐다. 나성범이 2개를 쳤고, 양석환은 3개를 치면서 단숨에 19개의 홈런으로 공동 4위가 된 것. 1위와는 2개차에 불과하다.

많은 국내 선수들이 홈런왕 경쟁에 뛰어든 점이 흥미롭다. 특히 홈런왕 경쟁을 해보지 않았던 양석환의 등장이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올시즌 시범경기까지도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양석환은 시즌을 앞두고 전격 트레이드로 두산에 온 뒤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이전 팀인 LG와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데도 벌써 자신의 시즌 최다인 22개(2018년)에 3개차로 육박했다.

양의지의 경우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몸상태가 그리 좋지 못함에도 홈런을 1개 추가해 계속 선두권을 달려 2004년 박경완(SK) 이후 17년만에 '포수 홈런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양의지가 홈런왕이 되면 NC 선수 첫 홈런왕이라는 이정표도 세우게 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산 김재환(17개)나 키움 박동원(16개) 등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누가 홈런왕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지난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독주로 재미가 없었던 홈런왕 경쟁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이 되면서 흥미를 끌고 있다.

아쉬운 점은 홈런수가 적다는 것. 현재 상황에선 40홈런 이상이 나오긴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가 38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일본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카모토 가즈마가 28개의 홈런을 쳤다.

수많은 경쟁자 중에서 누가 몇개의 홈런으로 KBO리그 최고 거포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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