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2-7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두 번의 준결승 기회를 얻었지만 일본과 미국에 모두 빼앗겼다.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일을 쉬고 또 한 번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했다. 2회말 2사 2루 잭 로페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4회말 2사 웨스트브룩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으며 한국 타자들의 추격을 독려했다.
1-2로 뒤진 6회. 이의리에 기세에 눌려있던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최원준 차우찬 원태인 조상우가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1-7로 달아났다. 또 한 명의 막내 김진욱까지 마운드에 올리고 나서야 불이 꺼졌다.
거기까지였다.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대한민국은 미국에 2대7로 완패했다.
한국은 7일 낮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