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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포트]야수 출신 초보감독이 이룬 평균자책점 1위. 답은 소통에 있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21 13:22

수정 2021-07-21 19:30

야수 출신 초보감독이 이룬 평균자책점 1위. 답은 소통에 있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1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올해 신인 류지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가 많지 않았고, 특히 어려운 마운드 운영을 잘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LG는 전반기 평균자책점 3.72로 1위를 기록했다. 10개팀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팀타율 8위(0.253)에도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이 크다.

사실 초보 감독이 마운드를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야수 출신 감독의 경우 투수 교체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수 교체를 했다. 또 차우찬 임찬규 등이 초반 빠진데다 선발로 쓰기 위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함덕주마저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투수 운영이 잘 됐던 이유로 소통을 꼽았다. 경헌호 김광삼 투수 코치와 투수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류 감독은 "감독을 맡고 12월부터 코치들과 얘기를 했었는데 투수 코치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다"라고 했다. "투수 코치 2명이 작년까지 2군에 있어 처음 1군으로 오는 거라 12월에도 야구장에 많이 나와 캠프를 준비해서 자연스럽게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는 류 감독은 "그것이 밑바탕에 깔려서 투수 운용을 할 때 덜 흔들렸던 것 같다. 기초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서 마음이 급해지거나 했을 것 같은데 충분히 준비를 한 결과 계획 속에서 운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선수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다행스럽게도 우리 투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후반기엔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수도 많이 남아있는데다 코로나19 변수까지 있어서 순위 변동이 클 수가 있다.

류 감독은 "후반기에 승부처가 올 것이다. 그때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기에 준비를 잘해야한다"면서 "부담을 가지고 하는 것과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더라.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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