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도쿄올림픽]"정보가 흘러가 발가벗겨지는 느낌." 산체스 등 일본리그 외국인, 일본을 겨냥한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19 12:10

수정 2021-07-19 19:44

"정보가 흘러가 발가벗겨지는 느낌." 산체스 등 일본리그 외국인, 일본을…
요미우리 자이언츠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캡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발가벗겨지는 느낌이다."



일본 야구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자국 대표팀으로 간 외국인 선수에 대해 한 말이다. 그동안 일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그동안 축적된 정보를 가지고 경쟁 대표팀으로 갔으니 이보다 큰 정보력 손실이 없다.

이번 도쿄올림픽 야구에 출전하는 국가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6개국이다. 이중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는 일본 리그에서 뛰는 자국 선수들을 대표선수로 포함시켰다.

미국은 투수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스캇 맥거프(야쿠르트 스왈로스),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3명을 대표팀에 뽑았고, 도미니카공화국은 투수 앙헬 산체스와 C.C 메르세데스(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멕시코는 지바롯데 마린스의 브랜든 레어드를 대표팀에 차출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다 일본에서 뛰고 있으니 이동의 어려움도 없고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정보원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마르티네스는 선발로 11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고 있고, 마무리로 뛰고 있는 맥거프는 2승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 올해 2년째 뛰고 있는 오스틴은 타율 3할1푼4리에 19홈런, 49타점으로 맹타를 보이고 있는 중.

멕시코의 레어드는 일본에서 7년째 뛰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좋은 타격이다. 타율 2할8푼4리, 18홈런, 55타점을 보였다. 2018∼2019년에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올해 요미우리에서 14경기에 나와 5승5패 평균자책점 4.68을 올리고 있고, 올해가 일본 4년째인 메르세데스는 6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일본리그에서 동료로 뛰었던 이들이 이젠 서로 적이 되어 만나는 셈이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표팀에 뽑혔다"면서 "일본의 정보가 흘러가서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같은 A조에 속한 미국과 멕시코에 대해서는 "투수가 12명이다. 자주 투수를 바꿔 1이닝씩 던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쉽게 점수를 뽑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도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투수가 11명이고, 한국은 박민우 대신 김진욱이 포함되며 11명이 됐다.

일본은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개막전을 치르고 31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나바 감독은 "1,2차전 선발은 일주일 전에 확정해 선수에게 통보할 것"이라면서 "마무리의 경우 프리미어12때처럼 대회를 치르면서 보직을 정할 것이다. 타순도 경기마다 상대 선발을 조기에 강판시키기 위해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