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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타율 0.199 주전 위협 받는 15년차 베테랑의 훈련 자세에 놀란 감독 "진지하고 절실하게 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19 08:05

타율 0.199 주전 위협 받는 15년차 베테랑의 훈련 자세에 놀란 감독…
18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선수단이 자체훈련을 가졌다. 김민성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7.1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굉장히 진지하고 절실하게 하고 있다."



항상 기본은 하는 선수, 부상만 없으면 된다고 했던 선수인데 예상 외의 부진에 빠진 베테랑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 3루수 김민성(33)이다.

2007년 프로에 발을 디뎠으니 벌써 15년차. 통산 타율 2할7푼2리, 1273안타, 117홈런, 64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LG로 온 이후 부상으로 인해 107경기, 87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그는 올시즌 전반기는 부상없이 몸관리를 잘해왔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 이하였다.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9리(221타수 44안타) 5홈런 23타점에 그치고 있다. 수비에선 어려운 타구를 잘 처리하는 안정감을 보여줬지만 시즌 절반이 오도록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후배인 손호영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9회 대수비로 출전하기도 했다.

후반기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합류해 1루 자리를 꿰차면 3루수엔 김민성이 아닌 문보경이 선발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시각도 있다.

김민성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휴식기가 그에겐 명예회복을 위한 기간이다. 그저 쉬고 컨디션 조절을 하는 시기가 아닌 생존을 위해 칼을 갈아야 하는 시간이 됐다.

LG 류지현 감독이 며칠간 본 김민성은 확실히 달랐다고 한다. "지금 내가 본 김민성의 훈련 태도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지금 준비를 잘 해야 후반기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굉장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 4주 휴식기가 길기 때문에 그냥 훈련한다는 느낌이 아니다. 절실함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보어의 합류에 따른 포지션 교통정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겠다"라고 했다. 결국은 시즌 재개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자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김민성이 달라진 후반기를 보여주며 주전 3루수의 자리를 지킬까. 아니면 후배의 상승세에 먹힐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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