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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서머캠프 첫날 류지현 감독이 이천 2군부터 찾은 이유는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14 17:40

수정 2021-07-14 22:31

서머캠프 첫날 류지현 감독이 이천 2군부터 찾은 이유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고 있는 LG 류지현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2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14일부터 본격적인 서머캠프를 시작했다. 선수들은 14일 오후 잠실구장에 나와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 등으로 컨디션 조절을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미 3주간의 휴식 기간에 대한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 스케줄을 흔들지 않고 이번주 훈련 스케줄을 따로 잡았다"면서 "대신 3주에서 4주로 휴식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26일 이후엔 가까운 수도권팀과의 연습경기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오전에 이천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다. 전반기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2군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직접 이천을 찾은 것.

류 감독은 "1군이 마침 오후 훈련이고, 2군은 오전에 기술 훈련을 한다고 하길래 이천으로 내려갔다"면서 "2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함을 표현하러 갔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우리팀이 어려운 시기에 투수와 야수쪽 모두 2군 선수들이 잘 준비해 올라와서 좋은 활약을 해줘서 무난하게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라면서 "4월에 우리 선발 로테이션이 안됐고, 야수쪽에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LG는 시즌 초반 차우찬 임찬규 등이 뛰지 못하면서 대체 선발을 운영해야 했고 그럴 때마다 이상영 배재준 이우찬 김윤식 등이 올라와 그 자리를 메워줬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문보경이 라모스의 빈자를 채워주면서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됐고, 이상호 이주형 이영빈 한석현 등이 주전들을 대신해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4주간의 서머캠프로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나 부상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는 시간을 얻었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도 15일 입국해 후반기 출전을 준비한다. 후반기 출발을 주전들이 완전체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도 남은 69경기를 주전들로만 치를 수는 없다. 2군에서 준비해온 선수들이 1군의 빈 곳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2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류 감독이기에 서머 캠프 첫날에 시간을 내서 이천을 찾았다. 그 의미가 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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