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2군 홈런왕 이재원은 지난 5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곧바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7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변화구에 속지 않으며 볼넷도 하나 얻었다. 지난해 첫 1군 무대에서 20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LG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6∼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은 사흘 내내 비 때문에 경기를 못했고, 9∼11일은 상대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그리고 리그가 중단되며 8월 10일 후반기까지 긴 휴식에 들어갔다.
이재원에겐 안타까운 일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재원은 2군에서 독보적인 거포다. 지난해 13개로 2군 홈런 1위에 올랐는데 올시즌에도 2군에서 14개의 홈런을 쳐 1위를 달리고 있다. 2군에서는 유일한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재원이 후반기에도 1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이재원의 포지션은 외야수. 김현수 채은성 홍창기에 이형종 이천웅 등이 있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이형종이 부진하면서 1군에 올라올 수 있었지만 4주간의 휴식기 때문에 1군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무래도 기회는 이재원보다는 검증된 이형종 이천웅에게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