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부산 초점]졸지에 성적과 육성을 한꺼번에 하게된 LG. 시너지 효과가 나올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08 00:28

수정 2021-07-08 08:01

졸지에 성적과 육성을 한꺼번에 하게된 LG. 시너지 효과가 나올까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7.05/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지난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파격을 선보였다.



라인업에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한 것. 당시 LG 류지현 감독은 부진했던 이형종과 정찬헌을 2군으로 내렸고, 퓨처스리그 홈런 1위인 이재원과 내야수 손호영을 1군에 불렀다. 그리고 타격이 부진한 베테랑 김민성까지 선발에서 제외하면서 이들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재원은 7번-좌익수, 손호영은 9번-3루수로 나섰고, 며칠 전부터 정찬헌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이상호가 8번타자에 기용됐다. 2번으로 전진 배치된 문보경까지 더하면 개막전 라인업에서 절반에 가까운 4명이나 바뀐 셈이다.

류 감독은 타격이 부진하더라도 수비와 팀 내부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베테랑 위주로 기용을 해왔다.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만 컨디션이 좋은 유망주드을 불러 기회를 줬다. 그 중 찾아온 기회를 잡은 이가 바로 문보경이다.

류 감독은 경기에 따라 김민성 이천웅 등 베테랑과 이재원 손호영 이상호 이영빈 등의 젊은 영건들을 고루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믿었던 주전들의 타격이 시즌 절반이 되도록 살아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쩔 수 없이 유망주들을 기용하게 되면서 우승이라는 성적과 유망주 발굴이라는 육성을 함께 하게 됐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들 유망주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서 주전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비록 유망주들이 시즌 끝까지 주전만큼의 실력이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당장 급하다. 타격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원이나 손호영 이상호 이영빈 등이 하위타선에서 쳐준다면 큰 힘이 된다. 퓨처스리그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재원의 경우 1군에서 홈런 하나만 터지면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져 2군에서만 보여줬던 실력을 1군에서 펼쳐 보일 수도 있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선 이들의 타격이 그리 신통치는 않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달콤함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일단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버티는 것이 목표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