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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히어로]11일만에 나와 150km 강속구 팡팡. LG 3연패 끊은 막내 선발의 자신감 "휴식보다 밸런스를 잡은 덕분"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04 20:10

11일만에 나와 150km 강속구 팡팡. LG 3연패 끊은 막내 선발의 …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수비를 마친 LG 이민호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7.0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밸런스를 잡으니 다른 투수가 됐다. LG 트윈스의 막내 선발 이민호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민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최고 150㎞의 강속구(50개)와 슬라이더(26개), 커브(10개) 등으로 한화 타선을 2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민호가 잘 막아내는 사이 LG는 오지환의 선제 투런포와 문보경 홍창기의 추가 타점으로 5대0의 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6월 23일 SSG 랜더스전(4⅓이닝 3안타 5실점 패전) 이후 11일만의 등판이었지만 훨씬 좋은 피칭을 했다.

이민호는 "휴식 덕분이라기 보다는 밸런스가 잡히면서 구위가 살아났다"라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말했다. 또 잠실에서 등판할 때 경기전에 꼭 치미창가라는 멕시코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올해 가장 좋은 피칭을 했는데.

▶한이닝 한이닝 최선을 다해서 막자는 생각으로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최고 구속이 150㎞까지 나왔는데 휴식 덕분인지.

▶그것 때문은 아닌거 같다. 최근에 결과가 안좋아서 문제점을 생각했고 연습할 때 코치님께서 밸런스를 잡아보자고 하셔서 코치님 말씀을 따르고 거기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다보니 3일전부터 밸런스가 잡히고 좋아졌다.

-볼넷이 없었는데(사구 1개)

▶데드볼도 안하고 싶었는데 볼넷이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았다. 다음엔 아예 4사구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오늘은 체인지업이 3개뿐이었는데.

▶체인지업이 제구가 잘 안됐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내 주요 구종은 아니다. 나의 주 구종인 직구, 슬라이더, 커브가 잘 들어가면 굳이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3개 구종이 다 좋고 체인지업은 볼이 돼서 3개로만 던졌다

-올림픽에 대한 마음이 있었을텐데.

▶잘던지면 가능성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못던졌기 때문에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엔 열흘에 한번 나가다가 올해는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장염 걸려서 등판이 미뤄진 적이 있고, 이번엔 우천 때문에 11일만에 던졌는데 몸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상황이 그랬다. 올해는 로테이션 대로 던져도 문제없는 몸이다. 물론 코치님과 상의를 해서 등판일을 정하는데 작년과 비교하면 몸이 두 배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5일 쉬고 나가도 구위가 안떨어진 것을 보고 좋아졌ㄷ고 느꼈다. 작년엔 던지면 알이 많이 배겼다. 올해는 회복 속도가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한화 상대로 잘던졌는데 심리적 자신감이 있나.

▶한화라서 자신감있고 그런 것은 없다. 오늘은 밸런스가 좋았다. 한화라서 편하다는 것은 없다. 똑같이 준비한다

-작년과 올해 던지는 기간이 달라졌는데 루틴이 바뀌었나.

▶아직 나만의 루틴이 확실한 것은 없다. 그냥 시합 맞춰서 운동한다. 완전히 내 루틴이라는 것은 없다.

-시합 때 꼭 한다거나 안하는 것이 있나.

▶잠실에서 등판하는 날에 치미창가라는 멕시코 음식을 먹는다. 켈리와 수아레즈가 먹길래 지난 삼성전(5월 15일 6이닝 무실점) 때 처음 먹었는데 잘 던져서 잠실 경기에선 계속 먹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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