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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아직 브레이크까지 14경기나 남았는데 벌써 지친 우승후보. 돌파구는 있나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7-03 01:02

수정 2021-07-03 07:02

아직 브레이크까지 14경기나 남았는데 벌써 지친 우승후보. 돌파구는 있나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켈리가 3회초 1사 2,3루 한화 노시환에게 내야안타로 득점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7.0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14경기나 남았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벌써 지쳐보인다.



LG의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이다. 더운 날씨가 오면서 LG의 장점이었던 마운드가 힘들어 하는데 타격이 이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는 것.

LG에겐 순위싸움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SSG-삼성-KT와의 10연전(8경기만 진행)에서 LG는 3승5팽에 그쳤다. SSG에 1승2패, 삼성에 2승1패를 하며 지난주엔 3승3패로 선방했지만 이번주 KT에 2연패를 했다. 꼭 이겨야 했던 2일 한화전마저 3대5로 패하며 LG는 3연패에 빠졌다. 이번주 시작할 때 1위 KT와 반게임차였는데 이젠 3.5게임차 벌어진 3위다. 4위 SSG에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고, 5위 NC와도 3게임으로 좁혀졌다. 이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 시기가 오히려 1위를 탈환하고 치고 나갈 수 있는 지점으로 여겨졌다. 차우찬과 임찬규가 좋은 컨디션으로 1군에 복귀해 선발 6명이 갖춰지면서 마운드가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 게다가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차우찬과 임찬규가 돌아오자 정찬헌과 앤드류 수아레즈가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당초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정찬헌은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수아레즈는 경기 중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큰 부상을 미리 막고, 더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한 약간의 후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믿었던 케이시 켈리마저 2일 한화전서 5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돌아와 초반 좋은 피칭을 했던 차우찬과 임찬규는 기복을 보인다.

마운드가 힘든 모습을 보일 때 타선이 터지면서 감싸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타선이 끝내 올라오지 않았다. 이번주 KT, 한화와 치른 3경기서 팀타율 2할에 그쳤다. 득점은 단 7점. 경기당 2.3점만 올렸다는 뜻이다.

3일 한화전서도 0-5로 끌려가다가 9회말 3점을 뽑으며 그나마 영패를 모면했다.주전 중에서 홍창기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고, 이형종(8타수 3안타) 이상호(5타수 2안타) 정도만 타격감이 좋았다. LG 타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김현수가 3경기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은 충격에 가까웠다.

마운드는 지쳐가고 타선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휴식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올림픽 브레이크까지는 아직 보름이 남았고, 14경기를 더 해야 한다.

LG에게 찾아온 진짜 위기다. 그동안 초보 감독임에도 상당한 관리 능력을 보여줬던 LG 류지현 감독에게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날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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