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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초점]류현진, 오승환에게서 홈런쳤던 그 남자. KBO에 온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30 05:41

류현진, 오승환에게서 홈런쳤던 그 남자. KBO에 온다
LG는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우승을 위해 새롭게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거포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5푼3리로 그리 좋지 않았으나 92개의 홈런과 30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7년엔 자신의 시즌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면서 99경기서 타율 2할4푼3리, 17홈런, 45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장타 능력은 빼어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와도 승부를 펼친적이 있다. 류현진과 오승환과 대결한 적이 있는 것. 성적이 매우 좋았다. 류현진과 오승환에게서 홈런을 하나씩 때려냈다.

류현진과는 2017년 5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대결을 했었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 소속이었고, 보어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5번 타자로 활약할 때였다. 그날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하고 팀의 7대2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좋은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보어와의 대결에선 보어가 이겼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초 첫 만남에서 보어가 류현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89마일(약 143㎞)의 직구를 보어가 그대로 날려버렸다. 4회초 두번째 대결에선 볼넷을 얻었고, 6회초엔 내야안타로 출루했었다. 류현진은 보어를 출루시킨 뒤 교체됐다. 3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으로 보어의 완승. 당시 류현진이 부상이후 돌아와 두번째 경기여서 아직 구속이 오르지 않은 상태였지만 보어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오승환에게 홈런을 친 해도 2017년이었다. 당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을 때였다.

보어는 그 해 오승환과 3번 만났다. 결과는 고의4구 두번에 솔로홈런 한방이었다. 2017년 5월 11일 당시 세인트루이스가 7-5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오승환과 만난 보어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후 오승환은 후속타자를 잡아내 세이브를 챙겼다. 7월 6일 6-8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보어와 만나 이번엔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우중간 솔로포였다. 1B2S에서 4구째 커브를 보어가 제대로 공략했다. 다음날 보어는 오승환과 또 만났는데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4-3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선 상황에서 9회초 오승환이 또 나왔고 2사 2루서 보어를 거르고 후속 타자 마틴 프라도를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2018년엔 둘 다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만났다. 보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겼고, 오승환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팀을 옮긴 뒤였다. 9월 28일 경기서 오승환은 팀이 3-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사후 보어가 등장했고 결과는 좌전안타. 오승환은 후속 로먼 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보어는 오승환과 통산 4번 만나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오승환은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L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보어가 오승환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와 상대해 좋은 성적을 거둔 보어가 KBO리그 무대에선 어떤 성적을 올릴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LG의 기대에 부응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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