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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뷰]0-5→9-5, 채은성 만루포에 이영빈 데뷔 역전 투런포 LG,삼성 꺾고 위닝+단독 2위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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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5, 채은성 만루포에 이영빈 데뷔 역전 투런포 LG,삼성 꺾고…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8회 LG 이영빈이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이영빈.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27/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가 됐다.



LG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0-5로 뒤지다 채은성의 동점 만루포와 이영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9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로 주말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LG는 41승29패로 이날 승리한 1위 KT 위즈(40승27패)와 반게임차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LG 선발 정찬헌의 대결은 초반에 일찍 승부가 났다. 뷰캐넌이 2이닝을 출루 없이 막아낸 것에 비해 정찬헌은 2회도 버티지 못한 것.

삼성은 1회말 박해민-호세 피렐라-구자욱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뽑았다. 이후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2회말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7번 김헌곤의 좌중간 3루타에 8번 김지찬의 중전안타로 2점째를 뽑은 삼성은 9번 김호재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2번 피렐라의 3루수앞 땅볼 때 2루수 정주현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이틈을 타 김호재가 홈을 밟아 4-0. 4회말엔 김지찬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박해민의 우전안타가 나와 1점을 추가해 5-0까지 앞섰다.

그사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LG 타선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3회초 1사 1,2루의 위기서 홍창기와 이천웅을 범타로 잡아낸 뷰캐넌은 5회초 2사후 3안타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어진 2사 1,3루의 위기에서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고, 6회초엔 2사 3루서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았다. 6이닝 7안타 무4사구 1실점의 쾌투.

경기 흐름이 이대로 삼성의 승리로 가나 싶었는데 뷰캐넌이 내려가자 LG 타선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7회초 삼성 두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유강남의 2루타, 이천웅의 볼넷,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4번 채은성을 잡기 위해 사이드암 심창민을 올렸다. 그런데 채은성이 심창민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5-5. 승부가 원점이 됐다.

LG는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8회초 2사 2루서 고졸 신인 이영빈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7-5. 이어 홍창기 이천웅 김현수의 3연속 안타까지 나오며 1점이 더해져 8-5, 3점차로 앞섰다. 9회초 김민성이 솔로 축포를 더해 9-5.

LG는 동점이 된 7회말부터 필승조인 김대유나 나왔고, 8회 정우영, 9회 고우석으로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대유는 시즌 4승째, 정우영은 15홀드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그 안타가 극적인 동점 만루포였다. 이영빈은 손목이 좋지 않은 정주현을 대신해 3회초 대타로 등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

삼성은 뷰캐넌이 LG전 통산 첫 승이 눈앞에 왔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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