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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터뷰]'라팍'에 온 몽고메리 "미국 포스트시즌 경험 살리고 싶다."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27 17:01

'라팍'에 온 몽고메리 "미국 포스트시즌 경험 살리고 싶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대구=권인하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가 한국 공인구를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행보 속 새 외국인 투수가 왔다. 마이크 몽고메리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입성했다.

부상으로 퇴출된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13일 입국한 몽고메리는 전남 고흥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한 뒤 27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되자 마자 곧바로 대구로 이동했다. 오후 4시가 넘어 '라팍'에 온 몽고메리는 선수단과 인사를 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통역, 불펜포수, 트레이너 등과 함께 자가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해왔던 몽고메리는 29일 2군에서 라이브 피칭을 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하고 7월초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라이온즈파크를 처음 본 소감은.

▶잠깐 투어를 했는데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장이다. 홈으로 쓸 수 있어 기쁘다.

-눈에 띄는 곳이 있었나.

▶클럽하우스가 매우 좋았고, 실내 연습장,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이 모두 최신식이었다.

-2주 격리 동안 어떻게 훈련을 해왔나.

▶격리한 곳에 피칭 마운드가 있었다. 실제 선발처럼 5일간격 루틴으로 훈련을 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친분있는 선수가 있나.

▶메릴 켈리나 제이미 로맥 등과 함께 뛴 적이 있다. 뷰캐넌과는 몰랐는데 계약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피렐라와 상대하기도 했다. 피렐라와는 통산 5타수 1안타로 강했다.(웃음) 미국과는 확실히 다른 리그라고 들었다. 다른 리그지만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국이 재밌는 야구를 하는 것 같아서 나도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

-같은 동료였던 이대호가 붙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같이 뛸 당시에 맞대결하는 농담도 했었다. 실제로 맞붙게 돼서 설렌다. 이대호가 KBO리그의 레전드와 같은 선수라 맞대결이 기다려 진다.

-2군 등판없이 곧바로 1군 등판을 원했다는데.

▶마지막 피칭이 5월 21일이었는데 야구를 계속 해왔고 내 몸상태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준비돼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설명한다면.

▶포심과 투심 던지는데 투심을 더 많이 던진다. 변화구 중에선 체인지업이 베스트다. 커터와 슬라이더에 커브도 던진다. 모든 구종에 자신있다. 여기서 어떻게 먹힐지는 기대가 된다.

-공인구는 어떤가.

▶메이저리그와 한국 공인구의 차이가 크다. 메이저리그 공은 미끌거리고 심이 작다. 하지만 KBO리그 공은 손에 붙고 심도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공을 참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농담도 했었다. 메이저리그 공은 반발력이 워낙 강해서 타구가 잘 날아간다. KBO리그 공이 좋은 것 같다. 2주간 훈련하며 잘 적응을 했다.

-한국에서의 각오는.

▶시즌 중반이고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팀과 팬들이 어떤 기대감을 갖는지도 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가을야구, 우승까지 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내가 미국에서도 포스트시즌을 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리고 싶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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