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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동점포-이천웅 역전 희생플라이 LG, 키움에 6대5 역전승. 승차없는 2위[고척리뷰]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17 22:06

채은성 동점포-이천웅 역전 희생플라이 LG, 키움에 6대5 역전승. 승차…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7회 LG 채은성이 키움 김성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채은성.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6.17/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대타 이천웅의 천금같은 희생플라이로 키움 히어로즈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4-2로 앞서다 박병호의 3타점 2루타로 4-5로 역전을 당했지만 7회초 채은성의 동점 솔로포와 8회초 이천웅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6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35승26패를 기록해 1위 KT 위즈와 승차없는 공동 2위가 됐다.

초반은 LG의 페이스였다. LG는 1회초 선두 홍창기의 2루타에 2번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3번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이 2회말 5번 이용규의 중월 3루타와 6번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자 LG는 3회초 홍창기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4번 채은성과 5번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1점씩을 올려 3-1로 다시 앞섰다.

키움이 4회말 4번 박동원의 2루타와 6번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7번 박주홍이 우전안타를 쳐 1점을 따라붙자 LG는 곧이은 5회초 볼넷과 안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오지환의 유격수앞 땅볼로 다시 4-2, 2점차를 유지했다.

흐름을 키움으로 바꾼 건 이날 6번으로 강등된 박병호였다. 5회말 2사후 3번 이정후의 안타와 4번 박동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5번 이용규를 상대로 LG 선발 수아레즈와 포수 유강남 배터리는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않는 듯 보였다. 유인구로 이용규의 방망이가 나오도록 유도했으나 베테랑 이용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또한번 스트레이트 볼넷.

이용규가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는 등 좋은 타격을 하자 굳이 승부하지 않고 다음 타자인 박병호를 선택하는 듯 보였다.

결과적으론 키움에게 역전의 기회를 준 셈이 됐다. 이틀전 LG전서 5회말 1사 만루서 3루수앞 병살타를 쳤던 박병호는 이번엔 제대로 복수를 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46㎞의 직구를 강하게 밀어쳐 우중가을 가르는 싹슬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친 것. 단숨에 스코어가 5-4로 키움의 리드가 됐다.

5회까지 양팀 선발 투수는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태는 5이닝 동안 7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했고, 수아레즈도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했다.

5회말 2사까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겼던 수아레즈는 박병호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전 투수 위기에 몰렸다.

6회부터 이뤄진 불펜 대결에서 결국 LG가 이겼다. LG는 6회초 무사 1,2루의 기회를 놓쳤고, 키움도 6회말 2사 1,3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LG는 한방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초 1사후 4번 채은성이 키움의 세번째 투수 김성민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린 것. 5-5.

LG는 기세를 몰아 8회초 다시 재역전을 이뤘다. LG는 키움의 4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선두 7번 문보경과 8번 정주현의 연속 안타에 9번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자 키움은 1번 홍창기를 자동 고의4구로 1루로 보내 만루작전을 폈다.

키움은 가장 믿는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LG는 이형종 대신 대타 이천웅을 올렸다. 이천웅은 중견수쪽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고 3루 대주자 김용의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6-5.

키움은 8회말 대타 송우현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는듯했지만 대타 이지영이 3루수앞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날아갔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말 선두 이정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박동원을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5번 이용규에게 우측의 2루타를 허용해 동점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박주홍을 상대한 고우석은 1루수앞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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