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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리뷰]박동원-이정후 7회 LG 필승조 격침, 조상우 세이브 키움 6대3 재역전승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16 21:41

박동원-이정후 7회 LG 필승조 격침, 조상우 세이브 키움 6대3 재역전…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와 키움 경기. 7회말 1사 1, 3루 이정후가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16/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LG 트윈스의 1위의 꿈을 깼다.



키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7회말 이정후의 역전타와 8회말 서건창의 쐐기 투런포로 6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29승32패를 기록한 키움은 다시 상위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LG는 당초 선발 예정이던 이민호가 장염으로 인해 전날 이상영으로 선발을 급히 바꿨고, 준비가 덜된 이상영이 초반에 무너질 것을 대비해 배재준을 1군에 올려 대비하기도 했다.

키움 선발은 이날 대표팀에 뽑힌 한현희. 선발 대결에선 키움이 우위에 있었다.

초반엔 키움이 앞섰다. 하지만 이상영이 예상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해볼만한 경기가 됐다.

LG가 1회초 1번 홍창기의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자 1회말 키움이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의 찬스에서 5번 김혜성의 빗맞힌 타구를 LG 2루수가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송구가 높았다. 1루수 문보경이 점프해 잡고 내려올 때 발빠른 김혜성이 먼저 1루를 밟아 세이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키움이 이상영에게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LG는 그사이 한현희에게 막혀 있었다. 3회초 1사 1,2루, 5회초 1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0의 행진이 계속됐다.

키움은 5회말 바라던 추가점을 얻었다. 1사후 9번 김휘집의 볼넷과 1번 서건창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LG는 이상영을 내리고 이정용을 투입했다. 박동원을 1루수 플라이로 잘 처리했지만 국가대표 이정후를 막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주자 김휘집을 불러들였다. 2-0. 하지만 이어진 2사 2,3루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게 아쉬웠다.

그 아쉬움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LG가 6회초 한방에 역전을 시켰다. 4번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과 6번 오지환의 1루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7번 문보경이 한현희의 14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3-2로 LG의 리드.

LG는 당연히 필승조를 올려 승리를 지키려 했으나 키움이 LG가 자랑하는 필승조를 상대로 역전을 이뤄냈다.

7회말 선두 대타 이용규가 바뀐 송은범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1번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2루.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올렸다. 하지만 2번 박동원이 깨끗한 우전안타로 두들겼고 이용규가 빠르게 2루에서 홈으로 파고 들어 세이프. 3-3 동점이 됐다. 흐름을 탄 키움은 간판 타자 이정후가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1,3루서 LG는 이정후를 막기 위해 김대유를 올렸으나 이정후는 보란듯 우전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4-3.

8회말엔 2사 2루서 서건창이 LG 진해수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6-3. 마무리 조상우가 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히 승리를 확신하는 점수차였다.

마무리 조상우도 전날의 부진을 씻어냈다. 1번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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