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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치고나가지 못하는 상위권. 역대 최저승률 1위 나올지도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10 10:56

수정 2021-06-10 13:05

치고나가지 못하는 상위권. 역대 최저승률 1위 나올지도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9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팀의 6대3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6.0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언제 다른 팀에 1위를 내줄지 모른다. 공동 2위인 KT 위즈, SSG 랜더스(이상 29승23패), 4위 삼성 라이온즈(30승24패)와 1게임차에 불과하고, 5위 두산 베어스(28승24패)와 2게임차, 6위 NC 다이노스(27승1무25패)와는 3게임차다. 3연전 스윕이면 순위표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역대급 상위권 혼조세가 6월에도 계속 되고 있다.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5월 이후 1위와 2위의 게임차가 가장 벌어졌을 때는 5월 13일로 1위 삼성과 공동 2위 NC,LG,SSG의 2.5게임이었다.

상위권 6개팀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 경쟁을 하다보니 당장의 순위표가 의미가 없을 정도다.

이러다보니 올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역대로 1위 팀은 대부분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10개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엔 모든 정규시즌 우승팀은 승률 6할을 넘겼다. 최근의 5할대 승률 우승팀은 2013년의 삼성으로 당시 128경기서 75승2무51패를 기록해 5할9푼5리를 기록했다.

현재 1위인 LG의 승률은 5할7푼4리(31승23패)다. 만약 이 승률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역대 최저 승률 1위가 된다.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1989년 이후 지난해까지 32년간 5할대 승률 1위팀은 총 7차례였다. 이중 역대 최저 승률 1위는 2004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5할8푼6리다. 133경기서 75승5무53패를 기록했다.

144경기를 치르는 올시즌 무승부가 없는 상태에서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하려면 87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현재 1위를 달리는 LG가 87승을 거두기 위해선 남은 90경기서 56승34패, 6할2푼2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상위권 팀이 무려 6개나 되기에 이들끼리 물리고 물린다면 승률을 높이는 것이 쉽지는 않다. 3약으로 떨어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도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힘이 있다. 지난 6일 롯데가 KT에 2-7로 뒤지다 9회초 동점을 만들고 끝내 연장 승부에서 역전승을 거뒀고, 한화도 NC에 1-9로 뒤지다가 13대10의 드라마같은 역전극을 썼다.

역대급 순위 경쟁. 무려 6팀이 1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결국 이들 중 한팀은 1위는커녕 가을야구도 못간다. 긴 레이스라 시즌 전체를 보고 운영해야 하지만 워낙 접전이라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승률 5할대 1위팀

2004년=현대=133경기=75승5무53패=0.586

1996년=해태=126경기=73승2무51패=0.587

1990년=LG=120경기=71승49패=0.592

2006년=삼성=126경기=73승3무50패=0.593

2013년=삼성=128경기=75승2무51패=0.595

1999년=두산=132경기=76승5무 51패=0.598

1997년=해태=126경기=75승1무50패=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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