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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고 홈 밟았는데 안밟았다고 아웃. 더블A 경기 황당 오심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6-10 20:45

홈런치고 홈 밟았는데 안밟았다고 아웃. 더블A 경기 황당 오심
캔자스시티 더블A팀의 바비 위트 주니어가 홈런을 치고 홈을 밟는 장면. 하지만 이후 주심은 위트가 홈을 밟지 않았다고 누의 공과로 아웃을 선언했다. 경기 중계 장면 캡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을 친 선수가 홈에 들어온 뒤 홈을 밟지 않았다고 아웃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메이저리그는 아니지만 더블A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망주 바비 위트 주니어가 그 오심의 희생양이었다. 캔자스시티 산하 더블A 팀인 노스웨스트 아칸사 내추럴스에서 뛰는 위트는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1m의 큰 홈런을 쳤다. 1회초에 이미 솔로포를 쳤던 위트는 이날만 2개의 홈런을 치게 됐다. 팀은 6-3으로 앞섰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후속 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 투수는 포수에게 공을 던졌고 포수가 홈을 밟자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위트가 홈을 밟지 않았다고 주심이 인정한 것이다.

잔디밭으로 조성된 외야 관중석 끝에 떨어진 큰 홈런이었지만 누의 공과가 돼 공식 기록으론 3루타로 인정됐다.

그런데 비디오 리플레이로 본 결과 위트는 분명히 홈을 밟았다. 그것도 위트가 홈을 보며 천천히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밟는게 보였다. 심지어 주심도 홈플레이트 위에 떨어진 흙을 털어내기 위해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다행히 위트의 홈런이 취소됐음에도 아칸사는 7대6으로 승리를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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