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9대18 롯데 승리, 9일은 14대8 두산 승리.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한 경기씩 주고받은 양 팀은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렸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하루 휴식 후 경기에 출전했던 민병헌은 친정팀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그라운드에 앉아 스트레칭하던 두산 박건우, 정수빈, 김재환도 옛 동료를 반갑게 맞았다. 민병헌도 모처럼 밝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월 뇌동맥류(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 수술을 받은 뒤 회복 후 1군에 올라온 민병헌은 친정팀 후배들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자신의 건강함을 과시하며 배트를 잡은 뒤 스윙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서로를 늘 걱정하는 사이인 두산 선수들과 민병헌의 훈훈한 만남을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곰들 앞에서 건강함을 과시하는 민병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