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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우리를 떠나 적으로 만난 두 사람’ 최주환과 오재일은 1루 베이스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했다 [SC스토리]

박재만 기자

입력 2021-06-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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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우리를 떠나 적으로 만난 두 사람’ 최주환과 오재일은 1루 베이스에…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열렸다. 삼성 오재일, SSG 최주환.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1/

[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곰 우리를 떠나 이제는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삼성 오재일과 SSG 최주환의 훈훈했던 만남의 순간.





SSG와 삼성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1일 홈 경기장에서 삼성을 상대한 SSG는 선발 폰트가 7이닝 무실점, 이에 질세라 삼성 선발 백정현도 8.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승부는 9회말 1사 1,2루 대타 고종욱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SSG가 승리를 거뒀다. 끝내기 안타가 나온 순간 1루 주자 최주환은 자신이 안타를 친 것처럼 기뻐했다.

짜릿한 승리에 행복한 미소를 지은 최주환과 아쉬운 마음을 삼키며 그라운드를 나서는 오재일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두산에서 수년간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우승의 순간도 함께한 친한 사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SSG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과 오재일은 이날 1루 베이스에서 만나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7회말 최주환이 안타를 치며 1루 베이스를 밟자 1루수 오재일은 두 살 동생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재일은 최주환을 향해 그만 좀 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최주환도 애교 섞인 미소로 지으며 형의 장난에 화답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항상 같이 뛰던 그라운드를 이제는 적으로 만나야 하는 사이지만, 1루에서 만난 오재일과 최주환은 서로를 아낌없이 격려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7회 첫 안타를 날리며 출루에 성공한 SSG 최주환.

오재일 '주환아 스윙이 예사롭지 않은데?"

두산 시절 1루와 2루를 책임 지던 두 사람은 이제 적으로 만나 승부를 펼쳐야 한다.

오재일 '두 살 동생 최주환을 매서운 눈빛으로 째려보기?'

오재일-최주환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사이'

9회말 끝내기 안타가 나오자 SSG 최주환은 활짝 웃었고...

삼성 오재일은 아쉬움을 삼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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